[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시장전망보다 높게 나오자, 국내.외 기관들은 경기둔화 우려가 불식됐다면서, 일부에선 올해 미국의 성장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1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연율 3.2%로 나오자,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면서도, 2분기에는 전기대비 연 1.1%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1분기 고성장을 이끌었던 무역수지와 재고효과 등의 '기저효과'가 반영된다는 예상이다.
하지만 대부분 기관들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예상치 2.3%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면서, 소비.비주택 고정투자가 다소 둔화됐으나 순수출.재고.정부지출 등의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와관상 수치'가 높아 '경기둔화 우려는 다소 둔화'됐으나, '소비와 투자 및 부동산 부문은 경기둔화'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2분기까지는 성장세를 지속한 후, 점차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경옥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향후 '통화정책 기조에 미칠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금리인하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지표 추이에 따라서는 '금리인상 우려가 재연될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KB증권은 1분기 성장률 호조를 감안, 2019년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종전보다 '0.1%포인트 상향한다'고 밝혔다.
예상 외의 높은 수치는 연초 불거졌던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를 경감'시킬 만한 수치라는 것.
김두연 연구원은 "1분기 성장률 급등을 감안하면, 2분기 전기대비 성장률은 하락이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 2분기 성장률 둔화는 '일시적'인 것이며, 2분기 이후에는 1분기에 부진했던 '소비와 투자가 확대'되면서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도 1분기 성장률이 '경기 침체 우려를 불식시켰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완화와 미중 무역분쟁 소강' 속에, 금년 성장률이 2%대 중반일 것으로 점쳤다.
김찬희 연구원은 "누적된 재고와 재정 관련 잡음 등은 다소 부담이나, '고용 호조세에 더해 통화 완화 전환과 G2 무역 합의 기대' 등이 경기에 우호적"이라며 "2분기에는 재고 소진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금년 성장률은 '2%대 중반을 충분히 달성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