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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실적 '양호'…생활가전 견인

2019-04-30 15:58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전자 업계 실적이 주춤한 가운데 LG전자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이 실적을 견인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0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줄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조9151억원으로 1.4% 줄었다. 순이익은 5780억원으로 20.8% 감소했다.

이는 지난 5일 밝혔던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 8996억원, 매출 14조9159억원과 일치하는 수치다.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757억원에선 1089.7%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조7723억원에서 5.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 순손실 807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미디어펜



역시 생활가전…영업익 전년비 13.3%↑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4659억 원, 영업이익 7276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국내시장에서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과 같은 신가전의 판매가 늘었고 유럽, 아시아 지역의 판매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11% 늘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개별 사업본부 영업이익이 분기 7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영업이익률도 생활가전 분기 사상 최대인 13.3%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237억 원, 영업이익 3465억 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스포츠 이벤트 효과를 누렸던 전년도에 대비 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환율악화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8.6%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또' 적자…수익 개선 언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5104억 원, 영업손실 2035억 원을 기록하며 이번에도 적자를 거듭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인해 전분기 대비 줄었다.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졌지만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손실규모는 전분기 대비 36.1% 감소했다.

LG전자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은 지속되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통해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470억 원, 영업손실 15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신규 프로젝트가 양산에 돌입하고 ZKW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60.4%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자원 투입이 있었지만 매출 확대, ZKW 실적 반영 등으로 영업적자는 전년동기 대비 줄었다.

생활가전 수익 구조 유지…스마트폰은 손익 개선 관건

LG전자는 향후에도 건조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무선청소기 등 신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H&A사업본부는 국내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매출 확대,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전년동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전체 TV시장 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는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MC사업본부는 2분기에 5G 스마트폰 ‘LG V50 ThinQ’를 출시하며 손익 개선을 기대할 계획이다. 

특히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LG 하이퐁 캠퍼스’로 재배치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하이퐁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하는 풀라인업 생산체계를 갖추게 되며 올 하반기에 연간 생산능력은 1100만대로 늘어난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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