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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 점검 나선 금융권…은행장도 고객사 찾아 현장 경영

2019-05-01 17:53 | 박유진 기자 | rorisang@naver.com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은행권 수장들이 연초부터 혁신 기업을 방문하는 현장 행보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맞춰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량 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지난 29일 상반기 현장 경영 마지막 행보로 대구·경북 지역 중소·중견기업들과 함께 올해 경제 전망 세미나를 진행한 뒤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현장에서 진 행장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고민하고 있다"며 "고객 First가 단순히 일회성 슬로건에 끝나지 않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진정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사진 왼쪽)이 경북 구미 소재 광섬유·신소재 제조업체인 에스티아이를 방문한 모습/사진=신한은행 제공



진 행장은 세미나 직후 경상북도 구미 시 소재 글로벌 광섬유·신소재 제조업체인 에스티아이를 방문했다. 이 기업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우수 기업 고객 중 하나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으로부터 정책금융 형태로 대출받은 장기차입금은 5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벤처기업협회로부터 글로벌 진출 및 연구개발 분야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진 행장이 특별히 현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사진 오른쪽)이 경기도 고양시 소재 타일 도매업체 유송타일을 찾아 현장 경영에 나선 모습/사진=NH농협은행 제공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또한 지난달 20일 고양시 원흥동 소재 타일 도매업체 유송타일을 찾아 현장 경영을 진행했다. 이 기업은 농협은행으로부터 운전자금 형태로 87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실행받았다.

이 행장은 현장에서 "국산타일이 전세계로 수출돼 회사가 지속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은행도 동반자로서 컨설팅, 여신지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금융권에 혁신금융 지원 방안을 주문했는데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올해 4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의 중소기업(SOHO대출 포함) 대출 잔액은 350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혁신 금융 추진 실적으로는 기술금융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기준 163조8000억원, 동산담보대출 잔액은 4023억원으로 전년 동기(2277억원) 대비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30일 최종구 금융위원장 주재로 '혁신금융 민관합동 TF' 첫 회의를 개최한 뒤 이같은 내용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은행권은 향후 3년간 기술금융에 90조원, 동산담보대출 6조원, 성장성기반 대출로 4조원의 자금 지원에 나설 뜻을 밝혔다.

또 오는 2020년까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1000억원을 특별출연해 일자리 창출 기업, 사회적경제 기업 등에 1조4000억원의 신규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D.Camp)에는 3450억원을 신규 출연해 스타트업 및 일자리창출기업에 자금과 창업공간을 지원키로 약속했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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