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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블루보틀 창업자 '임스 프리먼', "한국 진출은 의무감"

2019-05-01 18:18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임스 프리먼 블루보틀 창업자가 1일 서울 성수동 블루보틀 매장에서 직원들 및 직원들 가족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블루보틀에 있어 한국 진출은 의무라고 생각했다. 성수동 1호 매장도 매우 만족스럽다(very nice)."

임스 프리먼 블루보틀 창업자가 1일 한국에 처음 방문해 미디어펜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블루보틀 한국 진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002년 블루보틀을 창업한 프리먼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블루보틀 CEO인 브라이언 미한이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한 적은 있지만, 창업자가 국내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팩을 메고 걸어서 성수동 매장에 도착한 그는 매우 소탈한 모습이었다. 한국에서 그를 안내할 비서나 의전 차량도 없었다. 그는 택시를 타고 왔다고 말했다.

프리먼은 성수동 1호 매장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very nice)"고 말했다. 

또 향후 중국이나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도 추가로 진출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언젠가(someday)'라고 말하며 구체적인 시기는 못 박지 않았다.

블루보틀의 창업 스토리는 매우 유명하다. 클라리넷 연주자이자 커피광이었던 프리먼이 200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5평짜리 차고를 빌려 로스팅한 커피 원두를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판매하면서 블루보틀을 창업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IT기업가들 사이에서 블루보틀 커피가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투자 제안도 여럿 받았다. 

이후 블루보틀은 첫 해외 진출국으로 일본을 선택해 2015년 도쿄에 첫 매장을 오픈했고 2017년 네슬레로부터 4억2500만달러(약 45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 진출국이다. 전 세계 어느 블루보틀 매장을 가더라도 한국인들은 항상 많았고 SNS 팔로워도 한국인들 비중이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 블루보틀에 있어 한국 진출은 '의무'였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은 블루보틀이 3일 오픈에 앞서 직원들의 가족과 친구들을 초청해 그동안 수고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직원들의 가족과 친구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프리먼은 "한국이 처음이고 매우 기쁘다. 처음 블루보틀을 창업하면서 커피는 순수하게 물과 원두라고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블루보틀을 오픈하기 위해 전 세계 팀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라며 "오늘의 블루보틀이 있기까지는 여러분(직원)들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3일 오픈과 함께 매일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며 여러분들의 행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서혜욱 블루보틀커피코리아 대표가 1일 서울 성수동 블루보틀 매장에서 직원들 및 직원들 가족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서혜욱 블루보틀커피코리아 대표도 인사말을 통해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서 대표는 "직원들을 인터뷰할 때 가장 먼저 부탁한 것이 가족이 되자고 말했다"라며 "이제 오픈과 함께 직원들과 대장정의 여정을 떠날 텐데 블루보틀이 기대만큼 잘된다면 힘이 부칠 것이다. 이럴 때 가족들이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그러고 나서 서 대표는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창립 멤버들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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