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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농가소득 10% 증가, 평균 4207만원

2019-05-03 15:12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쌀값과 한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농가소득이 5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자산은 감소세로 돌아섰고 부채는 큰 폭으로 늘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평균소득은 전년보다 10.0% 늘어난 4207만원으로 집계됐다.

농가소득이 이처럼 10%대 이상 늘어난 것은 지난 2013년(11.3%) 이후 처음이다.

이는 쌀과 한우, 계란, 우유 등의 가격이 올라 농업소득이 전년 대비 28.6% 늘어난 영향이다.

농업소득은 2016년과 2017년 연속 감소했지만, 작년에는 농작물 수입과 축산수입이 늘어나면서 28.6% 증가한 1292만원이었다.

겸업이나 근로로 얻은 농업 외 소득은 4.2%, 기초연금 포함 이전소득은 11.1% 늘어나 각각 1695만원, 989만원이었다.

일반적으로 농가소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후와 질병 피해가 작년에는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다.

통계청은 지난해 태풍 '콩레이'가 제주도와 전남 지역에 주로 영향을 미쳐 해당 지역 농가소득은 감소했지만, 전국적으로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냉해나 장마·폭염도 있었지만 지난해 쌀값이 좋아서 소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농가소득은 늘었지만, 농가의 자산은 오히려 줄고, 부채는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평균자산은 전년보다 2.0% 줄어든 4억 9569만원으로,  농가 자산이 감소한 것은 2013년(-1.8%) 이후 5년 만에 처음 이다.

고정자산의 규모는 10.1% 늘었지만, 이는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것이고, 유동자산은 41.3% 줄었다.

통계청은 농가가 축산이나 제조업 등 겸업을 하면서, 보유하고 있던 금융자산을 상당 부분 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채도 26.1% 증가해 평균 3327만원을 기록했고, 지출은 10.4% 늘어난 3383만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어가들의 평균소득은 전년대비 5.8% 증가한 5184만원이었다.

어업소득은 전년보다 3.8% 줄어든 2567만원이었는데 노무비, 광열비 등 어업 지출이 무려 65.5% 급증한 1858만원을 기록하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어업 외 소득은 7.5% 늘어난 1352만원, 보조금 등 이전소득은 68.3% 증가한 119만원이었다.

어가 평균자산은 4억 3427만원으로 1년 전보다 0.7% 줄었고, 부채는 43.7% 증가한 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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