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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러시아, '비핵화 이행' 북한 입장 이해"

2019-05-06 16:39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지난달 25일 열렸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북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북핵의 완전한 폐기에 공감하면서 이행 방안을 놓고 단계적 핵 폐기를 내세운 북한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은 최근 국회 정보위에 이러한 내용으로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은 "양측이 핵문제 논의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확대회담 70% 이상이 핵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가 비핵화 원칙에 대해 미국 입장에 공감했고, 비핵화 이행에 대해 북한 입장을 이해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러 양국이 단계별 제재 해제라는 원칙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 위원장은 회담 결과와 관련해 양측이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상세한 대화를 했다고 표현했다. 합의는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상대로 미국과 중국에 자국의 입장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러시아에 북미관계를 중재해달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북미회담 재개를 바라는 속내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정원은 "이번 방문 기간동안 단독회담·확대회담·추모시설 헌화·전통식당 오찬 외에 별다른 공식일정이 없었다. 공식 친선방문보다는 실무방문 성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월25일 북러정상회담 후 만찬을 갖는 도중 통역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스푸트니크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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