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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난기류’에 타협촉구 목소리 커져

2019-05-08 10:21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중 무역협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재연으로 '난기류'에 빠지자, 글로벌 경제의 악 영향을 우려해 타협을 촉구하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라가르드 총재는 '양국의 무역분쟁은 세계 경제의 위협'이라며, '합리적인 형태로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미중의 신속한 무역합의가 신뢰회복의 요소라고 말했다.

융커 위원장은 "세계 경제 '문제의 대부분은 미중 무역마찰에 기인'한다"면서 "해법 도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 세계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도 미중 무역마찰 격화 회피 필요성을 주장했다.

르메르 장관은 "미국과 중국은 세계 경제 성장 궤도를 유지하기 위해, 무역갈등을 지양하고 '높은 투명성과 다자주의에 기초한 협상 추진'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중국 환구시보는 이날 "중국은 '논쟁보다 협의'를 중시한다"고 밝혔다.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는 "중국이 협상단을 미국에 파견하는 움직임은 협의를 중시하는 표시"라고 강조하고, "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의 관세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협의가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카플란 미 댈라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중 무역문제의 해법 도출을 낙관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미중 무역갈등이 중국의 구조적 문제, 즉 미국의 불만의 근본 원인인 '중국 당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미국의 객관적 감시와 확인이 어렵다'는 점 등으로 해법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효과적인 '대중 압박 수단 부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는 향후 협상력 확보를 위해, '미중 무역협상 타결 후에도 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전과 같은 관계로의 회귀는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연방준비제도에 대해 금리인하를 거듭 압박했음에도 연준이 금리를 동결했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대 중국 압박은 연준에 대한 압박도 겸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 경우, 미국의 양보는 쉽게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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