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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소년 '커튼 뒤 안녕' 신곡 발표…"마지막 곡"

2019-05-08 12:05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지난해 1월 ‘평창유감’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벌레소년이 신곡 ‘커튼 뒤 안녕(Behind the curtain, Good bye)’을 발표했다.

벌레소년은 지난 6일 신곡을 소개하며 “자의로 또는 타의로 내 채널이 사라진다면 평창유감이 아닌 이 곡을 마지막으로 들어주고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앞서 벌레소년은 ‘평창유감’, ‘다 올라’, ‘경인선 타고 하야각’, ‘김정은 꺼져’, ‘나는 우파다’. ‘악성 좌익 문재인’ 등을 발표하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감을 표현한 바 있다.

그는 “이번에 발표하지 말까도 생각했지만 이미 ‘ㅁㅊㅇㅇ’라는 곡이 발표 시기를 놓치고 보류 중인 점과,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우파 유튜버의 짧은 운명을 감안해 미리 마지막 커튼 콜 곡을 발표하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물론 미래의 일이겠지만 이 곡이 공식적인 벌레소년 마지막 곡”이라는 것이다.

벌레소년은 신곡 ‘커튼 뒤 안녕’ 가사에 대해 “집단 독재를 꿈꾸는 좌파들의 선거제와 공수처 법을 보며 자유가 더 줄어갈 젊은 세대의 고통과 그들의 고통보다 자신들의 분노가 더 먼저인 기성세대 간의 갈등, 그 사이에 비교적 '젊은 개인'의 존재는 특별할 게 없는 벌레 같은 존재일 뿐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사라진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신곡 가사 전문이다.

지난해 1월 ‘평창유감’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벌레소년이 신곡 ‘커튼 뒤 안녕(Behind the curtain, Good bye)’을 발표했다. /사진=벌레소년 페이스북 제공



커튼 뒤 안녕 (Behind the curtain, Good bye) / 벌레소년

차갑던 밤거리는 
텅 빈 가게들로 채워져 
어두워진 세상은
다시는 밝아질 수 없을 것 같아 
소녀들은 
붉어진 달을 따라
값싼 거래 속으로 

내 가슴 가득 
차오르는 눈물 뒤로 
세상은 내게 
차갑게 말을 하네
너에겐 아무런 힘이 없어 
 
원해서 태어난 삶 따위는 아냐
다 벗고 벗긴 민낯의 좌파가 
뺏고 뺏기는 게임 속 반칙 / 
Rule Breakin’ 
With the lies, for the benefit
that fake it
아무 말도 필요 없어 
지금부턴 너 혼자 살아가, 살아남아야만 해
바깥세상은 너보다 너를 더욱 더 속이려
나빠질 게 없는 내 삶을 다 가리려  

잠 못 든 새벽의 끝은 
절망으로 다 사라져 
닫힌 문틈 사이로
보이는 세상은 가고 싶지 않아 
소년들은 
붉은 별빛을 따라
낡은 차별 속으로

내 가슴 가득 
타오르던 그날 뒤로 
세상은 내게 
차갑게 말을 하네 
너에겐 남은 시간이 없어
 
어른들은 
붉어진 눈을 감고
아픈 기억 속으로 

내 가슴 가득 
떠오르는 멜로디로 
세상이 내게 
뭐라든 상관 안 해
내 삶엔 특별한 의미는 없어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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