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한지성을 숨지게 한 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에 의문이 제기됐다.
YTN은 9일 오전 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 현장을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 단독 공개했다.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쯤 경기 김포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한지성은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사망했다.
한지성은 사고 당시 고속도로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자신의 벤츠 C200 승용차를 세운 뒤 밖으로 나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한지성은 도로 한가운데에서 허리를 굽히고 있고, 바로 옆 3차선으로 주행하던 차량이 이를 보고 속도를 줄여 멈춘다.
그리고 잠시 후 뒤따르던 택시가 3차로에 정차한 차량을 피하려다가 2차로에 있던 한지성과 흰색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는다.
앞서 한지성 남편은 소변이 급해 차를 세우게 한 뒤 볼일을 보고 오니 한지성이 사고를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바 있다. 고속도로 한복판에 정차한 이유, 운전석에 있던 아내가 차에서 내린 이유를 묻는 말에는 모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블랙박스 영상에서 한지성 남편이 도로를 건너기 전 한지성은 이미 차량 트렁크 쪽에 나와 있다. 남편보다 먼저 차에서 내렸거나 거의 동시에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남편이 가드레일에 도착한 지 10초 만에 사고를 당했다.
YTN은 이 같은 정황으로 미루어 한지성 남편이 사고 당시 곧바로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 그의 진술에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택시기사 A(56)씨와 올란도 승용차 운전자 B(73)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현장을 목격한 운전자는 사고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를 경찰에 제출한 상태다.
경찰은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고 부검 결과를 종합해 한지성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해소할 예정이다.
2010년 4인조 걸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한 한지성은 이후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다. 지난 3월 9일 결혼식을 올렸으나 2개월 만에 참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