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경제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와 관련, “가장 시급하게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부분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자동차 분야”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2주년을 맞아 청와대 상춘재에서 KBS와 가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결코 낮지 않지만, 잠재성장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기존 메모리반도체 이후 신성장동력이 마련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편으로는 기존 제조업의 혁신을 통해 다시 제조업 강국의 위상을 굳건히 해야할 것”이라며 “제2의 벤처 붐(도 필요하다), 이미 작년에 벤처 창업 기업 수도, 벤처 투자액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붐을 더 크게 일으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다만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자동차 분야 등이 사실상 대기업이 주도할 수밖에 없는 업종이라는 지적에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잘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투자하기로 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분은 다른 기업이 설계한 반도체를 주문받아서 생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규모 설비가 필요한데, 그 분야는 대기업이 잘 할 것”이라면서도 “(반도체를) 설계하는 분야는 오히려 중소기업에 적합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헬스 분야도 오히려 중소기업이 약진하는 분야다. 코스닥 상장 기업을 비롯한 쪽이 늘고 있다”며 “미래자동차 분야도 대기업 자동차만 생각하지만, 실제로 경차나 상용 전기차 부분은 중소기업이 오히려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청와대 상춘재에서 KBS와 가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 각종 현안에 대해 답했다./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