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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전기차 출시 계획…발표한 특허 통해 일부 공개

2019-05-12 12:33 | 김상준 기자 | romantice@daum.net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다이슨이 만들 전기차가 정체를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강력한 전기모터로 청소기와 헤어드라이기 등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 다이슨이 전기모터의 강점으로 만들어 낼 첫 전기차 이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중 하나인 전기모터의 새로운 세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다이슨은 전기모터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이슨 전기차 특허 도면 / 사진=다이슨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이슨의 대표 제임스 다이슨은 지난 8일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출시할 자사의 전기차 개발 특허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다이슨표 전기차의 형태와 성능이 공개됐다.

전기모터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고가의 고성능 무선 청소기를 시작으로 헤어 드라이기와 고대기 등의 다양한 제품군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가전브랜드다. 이런 기업이 지난 2017년 전기차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하며 자동차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일으켰다.

이번에 공개한 특허의 세부 내용은 개발 중인 전기차의 도면으로 향후 출시될 차량의 모습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도면을 살펴보면 차고를 의도적으로 상당히 낮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형태임을 알 수 있고, 일반적인 차량과는 달리 앞바퀴와, 뒷바퀴가 각각 차량의 앞과 끝에 밀착된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다. 

이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디자인으로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차량 안쪽에 3열까지 마련된 좌석의 형태가 인상적이다.

다이슨 전기차 특허 도면 / 사진=다이슨


다이슨 전기차의 예상되는 차량의 길이는 4880mm 수준이며, 국산 중형차인 현대 쏘나타의 길이인 4900mm와 거의 흡사한 크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생각보다 길이가 길지 않은 차량임에도 3열까지 좌석을 마련 한 것을 보면, 실내 거주성에 상당한 공을 들여 개발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차량의 앞모습을 볼 수 있는 도면에서는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의 차량과 흡사하게 닮은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전면 헤드램프의 모양은 테슬라 모델 S와 쌍둥이처럼 비슷하다. 이미 특허는 등록됐지만 테슬라의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출시 전 헤드램프 디자인은 수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는 다이슨사에서 직접 개발한 제품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임스 다이슨 창업자는 지금까지 무선 청소기, 헤어 드라이기 등을 만들어온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전기차와는 다른 차원의 완성도 있는 전기차 배터리를 선보인다는 포부를 여러 차례 밝힌바 있다.

한편 현재 다이슨은 영국 현지에서 전기차 개발을 진행 중에 있는데, 브렉시트 여파 및 영국내 세금 규제 등을 피하기 위해 2020년까지 싱가폴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세워 관련 시설을 모두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싱가폴에 연구소 및 공장이 건설 중에 있으며, 오는 2021년부터는 전기차의 본격적인 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임스 다이슨(다이슨 창업자) / 사진=다이슨


아이러니 한 점은 제임스 다이슨이 브렉시트를 적극적으로 찬성한 기업인 중 한명인데, 브렉시트를 피해 해외로 공장을 이주시킨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영국 내에서는 제임스 다이슨을 비판하는 여론도 존재 하고 있다.

전기차 업계 한 전문가는 "차량 제작 경험이 전무한 기업이 완성도 높은 차량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다이슨과 흡사하게 차량 제작을 시작한 테슬라의 경우에도 자동차를 제작한지 11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차량의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만 전기 배터리를 능숙하게 다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전기차보다 월등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면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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