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던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느닷없이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피츠버그 구단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한다고 발표했다. 공식적인 사유는 좌측 옆구리 염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피츠버그 구단 트레이너의 말을 인용해 "강정호가 최소 3일을 온전히 쉰 뒤 재검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상자 명단 등재일을 13일로 소급 적용한 것을 보면 부상 정도가 그렇게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즌 도중 부상은 분명 악재지만, 강정호는 이번 결장 기간을 자신감과 타격감 회복의 기회로 삼을 필요도 있어 보인다. 어차피 최근 워낙 타격감이 좋지 못해 경기 출전도 제대로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타율 1할3푼3리로 참담한 타격 성적을 내고 있다. 홈런 4개를 때렸지만 장타율이 0.300밖에 안되고 삼진을 무려 31개나 당했다. 최근에는 23타수 무안타로 안타 구경하기도 힘들어 출전도 별로 못하고 있었다.
미국 언론들은 강정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 조정 기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는데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로스터에서 빠지게 됐다. 피츠버그는 이날 강정호 대신 제이크 엘모어를 트리플A에서 불러올렸다.
강정호는 열흘 후면 메이저리그로 복귀할까. 단순히 부상에서 회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잃어버린 타격감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공백기에 돌입한 강정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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