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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추경 처리하자” 한국당 “책임있는 조치부터”

2019-05-14 16:47 | 김동준 기자 | blaams89@naver.com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서로의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달 내 추경 처리를 위해서는 이번 주 내로 국회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한국당의 원내 복귀를 호소했지만, 한국당은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금주 내로 반드시 국회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의 임기(5월 말) 종료를 감안하면 이번 주 안에는 국회가 정상화돼 추경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가 공전만 거듭한다면 추경을 통해 적기에 예산을 투입,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시간을 놓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주 내로 국회를 정상화하고, 시정연설도 듣고, 추경과 민생 법안을 본격적으로 국회가 다룰 수 있도록 전향적으로 임해달라는 점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한국당의 국회 복귀와 추경 협조를 거듭 요청한다”며 “한국당이 막말 타령에 도취돼 있는 만큼 민생은 멍들어가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 안전과 민생 추경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서라면 열린 마음과 자세로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탰다.

이후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추경과 국회 현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확답하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원내 교섭단체 3당 회의도 해보자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여야정협의체의 주체는 당이 아니라 청와대이고 문 대통령이 만든 것”이라며 “3당 협의체가 만들어져도 청와대가 결정할 몫”이라고도 선을 그었다.

그러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측의 제안에 “저희도 국회를 열고 싶다. 하지만 정국이 꼬이게 된 데 대해 여당의 책임 있는 조치가 먼저 돼야 한다”며 “추경도 급하다고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재난 추경은 거의 없다”고 맞받았다.

나 원내대표는 “이 부분(재해·재난)은 예비비로 지출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추경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논의할 사안이 있는 것에 대해 저희도 국회를 정상화하고 싶지만, 결국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 그런 조치 없이 그냥 국회를 시작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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