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란은 피했다…서울·경기 등 전국 버스노조 파업 철회·유보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전국의 버스노조가 15일로 예고한 파업을 철회하거나 유보하면서 우려했던 출근길 교통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전 8시 30분을 기준으로 파업을 예고했던 전국 모든 버스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거나 유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은 이날 오전 8시를 넘겨 가장 늦게 협상을 타결했다.

대구·인천·광주·전남·경남·서울·부산·울산 등 8개 지자체 버스 노사는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했고, 경기·충북·충남·강원·대전 등 5개 지역 버스노조는 파업을 보류했다.

출퇴근 이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 지역은 파업이 철회되면서 버스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중이다. 

서울 버스 노사는 임금 3.6% 인상과 2021년까지 정년 만 61세에서 63세로 단계적 연장, 학자금 등 복지기금 5년 연장 등을 조건으로 파업 90분 전 극적 합의했다. 

경기도 버스노조는 전날 경기도가 버스요금을 시내버스 200원, 좌석버스 400원씩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임단협 조정 기간을 이달 29일까지 연장하고 파업을 잠정 유보하기로 한 상태다.

다만 울산은 협상 타결이 늦어지면서 오전 5시 첫차 운행이 중단돼 출근길 시민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울산 버스노조는 파업을 철회해 오전부터는 버스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전국 버스노조가 근로조건 개선을 이유로 15일 총파업을 예고하자 지자체에 적극적인 중재·조정을 요청하고 버스업계에 대한 추가 지원책을 내놨다. 

또 버스업계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관련, 버스노조가 추가 인력 확충과 임금 감소분 보전 등을 요구할 것에 대비해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 등 지원책을 내놓고 지자체에 버스요금 인상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