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5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APR1400 인증 축하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봉하마을에 가서 한국형 신형 원전 APR1400이 미국과 유럽의 인증 받은 것을 보고해야 한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15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진행된 APR1400 인증 축하대회에서 "APR1400은 노무현 대통령 때 개발된 것으로, '당신의 정책이 이렇게 피어났다'고 전해야 하는데 탈원전 정책에 묶여서 못하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당시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획이 있었으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사가 중단되고 탈원전이 추진됐다"면서 "안전한 원전이 있는데 미세먼지·온실가스 배출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환경을 더욱 나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유럽 안전 인증 취득에 이어 미국 인증까지 취득한 것은 미국 제외시 유일한 사례로, 한국 원전 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공인"이라며 "원전산업 종사자들의 헌신과 국민·역대 정부의 지원이 어우러진 위대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원전 해체 산업을 육성한다고 하는 것은 명의 자격증을 따놓고 장의사로 전업하겠다는 것으로, 조단위 매몰비용이 발생한 신한울 3·4호기 건설 및 잘못된 숫자 때문에 멈춘 월성 1호기 가동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에너지전환의 롤모델이라는 독일은 탈원전을 위해 통일비용에 맞먹는 자금을 투입했으나, 그 결과 전기료가 두 배 가량 오르고 CO2 배출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며 "그나마 독일은 우리보다 부유하고 영토가 넓으며, 외국과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데도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내외 발언 비교/사진=미디어펜
박맹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탈원전 정책은 세계에서 가장 어처구니 없는 자해정책의 하나로, 초우량기업인 한국전력공사가 부실기업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침이 마르도록 국내 원전을 칭찬하고 국내에서는 탈원전을 지속하고 있는데 어느 것이 본심인가"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석유가 펑펑 나는 산유국도 원전을 만들고 유럽과 미국도 마찬가지"라면서 "중국은 물론 후쿠시마 사태라는 시련을 겪은 일본도 원전 건설 및 재가동에 나서고 있으며, 핀란드도 이같은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60여년간 우리 과학자·기술인·기업인들 덕분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구축했는데 이것을 포기하려고 한다"며 "국내 탈원전 정책을 보는 중국이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는 말까지 들린다"고 힐난했다.
김기선 자유한국당 의원은 "탈원전 정책을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도 10년간 450조원을 쏟아부어 유럽에서 전기료가 가장 비싼 독일처럼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미래세대에게 세금 덩어리를 퍼붓는 부도덕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한국 원전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장인순 박사 역시 "한국은 30년 전에 원전 기술 식민지였으나, 세계에서 유일하게 3개 원자로를 수출할 수 있는 국가로 거듭났다"며 "원전은 미래세대의 삶을 위한 것으로, 원전사고를 경험했음에도 탈원전을 추진하지 않은 미국·소련·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양준모 연세대 교수·장유덕 울진범국민대책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APR1400 모형에 스티커를 붙이는 부대행사 등이 진행됐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