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선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드디어 주포지션인 '포수'로 출전한다.
베탄코트는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 포수(5번타자)로 선발 오더에 이름을 올렸다. 베탄코트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출전하는 것은 KBO리그 데뷔 후 처음이며,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5번째다.
NC 주전 안방마님 양의지가 감기 기운이 있어 이날 수비로 나서지 않고 4번 지명타자로 배치됐고, 그동안 포수로 출전한 적이 없었던 베탄코트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베탄코트는 포수로 NC에 입단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기에 그동안 지명타자나 1루수, 우익수 등으로 출전해왔다. 몸 상태가 정상으로 회복됨에 따라 최근에는 꾸준히 포수 연습을 소화했다. 타격 성적은 28경기 출전해 타율 2할5푼9리, 7홈런 2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베탄코트의 포수 기용에 대해 "계속 해왔던 포지션이다. 다리도 괜찮아졌다고 하기에 연습을 시켰다"고 설명하면서 "구상했던 부분을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베탄코트를 자주 포수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처음으로 포수로 나서는 베탄코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게 되는 NC의 이날 선발투수는 유원상이다. 유원상은 주로 불펜투수로 활약했으나, 이재학이 빠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 선발로 등판한다.
선발 경험이 많지 않은 유원상과 첫 포수 출전하는 베탄코트의 배터리 호흡에 대해서는 이 감독은 "유원상은 베테랑인데다 (스프링)캠프 때 베탄코트가 유원상의 공을 받아봤다"고 걱정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외국인 선수가 포수로 나선 경우는 이전에 모두 4명 있었다. 2004년 한화 엔젤 페냐, 2014년 넥센(현 키움) 비니 로티노, 2015년 한화 제이크 폭스, 2016~2017년 한화 윌린 로사리오가 포수 마스크를 쓴 적이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