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 투수 박종훈이 두산 베어스 김재환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 당했다. 대표적인 언더핸드 투수인 박종훈의 130km 떠오르는 직구(?)가 헬멧을 강타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박종훈은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 투아웃을 잡은 다음 박건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2사 1루에서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을 상대한 박종훈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공을 던졌다. 좌타자인 김재환은 시속 130km의 직구가 솟구치며 몸쪽으로 들어오자 움츠리며 피하려 했다. 그러나 공은 헬멧에 맞았다.
구심은 헤드샷 규정에 따라 즉각 박종훈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SK 측은 볼이 김재환의 어깨를 스친 뒤 헬멧을 맞지 않았냐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그대로 헤드샷으로 인정돼 퇴장 명령은 번복되지 않았다. 올 시즌 4번째 헤드샷에 의한 퇴장이었다.
SK는 급히 마운드를 이승진으로 교체해야 했다. 두산은 다음 타자 오재일이 이승진으로부터 3점홈런을 터뜨려 단번에 3-0 리드를 잡았다.
한편, 김재환 역시 1회말 수비 들면서 좌익수 김인태로 교체됐다. 헤드샷을 맞았기 때문에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뤄진 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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