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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부부택배 1155쌍 "효율·수입 증가"

2019-05-20 09:14 | 권가림 기자 | kgl@mediapen.com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에서 부부로 택배일을 하고 있는 남편 손석봉(왼쪽)씨와 아내 박애란씨. /사진=CJ대한통운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CJ대한통운이 오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전국 1만8000여명 택배기사들의 배송 형태를 분석한 결과 1155쌍이 부부 단위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연령별로는 ▲20대 14쌍 ▲30대 171쌍 ▲40대 491쌍 ▲50대 405쌍 ▲60대 67쌍 ▲70대 이상 7쌍이었다. 
 
현재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중 부부를 포함해 가족(부모, 자녀, 형제, 친척 등)과 함께 택배를 하는 인원은 약 3200여명이다. 

부부 2310명 중 평균 연령은 남편 49세, 아내 46세로 40대 부부가 가장 많았다. 이들이 함께 일한 경력은 평균 3년 8개월로 나타났다.

부부가 함께 배송하는 가장 큰 이유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매년 택배시장이 두 자리수 성장률을 보이고 배송 물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배송 효율이 곧 수입 증대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게 CJ대한통운 관계자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혼자 늦은 밤까지 배송을 하거나 담당 구역을 좁혀 수입을 줄이는 대신 아내와 분담해 배송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수입을 증대하고 있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연평균 수입은 6937만원에 달하는 등 택배업이 고수입 직종으로 인식되고 있다. 

손석봉(39) CJ대한통운 택배기사는 "과거 대비 배송 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웬만한 대기업 직장인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아내와 아파트 동을 나눠 일하니 물량이 많을 때는 저녁 6시, 적을 때는 오후 3시 30분~4시 30분이면 일을 마무리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CJ대한통운이 전국 서브 택배터미널에 설치하고 있는 첨단 자동분류기 ‘휠소터’도 부부 택배를 늘리는 데 한몫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휠소터’란 컨베이어 벨트에 내장된 소형 바퀴가 택배상자를 배송구역별로 자동 분류해주는 장비다. 컨베이어 위를 빠르게 지나가는 택배 상자를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빼내던 일도 사라져 작업 강도가 대폭 완화되면서 여성이나 고령자 택배기사도 크게 증가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과거 대표적인 ‘기피 직업’이었던 택배기사가 유통‧물류업의 성장과 첨단기술 도입으로 ‘괜찮은 일자리’로 인식되고 있고 이로 인해 가족 택배, 부부 택배가 증가하고 있다”며 “택배기사들이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더 나은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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