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대진 KIA 타이거즈 코치가 김기태 감독의 뒤를 따랐다. 투수 코치로서 감독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했고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같이 져야 한다며 자진 사퇴했다.
김기태 전 감독은 지난 16일 경기를 끝으로 꼴찌까지 떨어진 성적 부진과 팬들의 따가운 질책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KIA 구단은 박흥식 퓨처스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임명해 남은 시즌 팀 지휘를 맡겼다.
이대진 코치는 김 전 감독의 사퇴 후 보직이 변경돼 1군 투수코치 직을 내려놓고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이 코치는 고심 끝에 지난 주말 구단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고, 21일 조계현 단장과 면담에서도 구단의 만류를 뿌리치고 사퇴를 결정했다. 김기태 전 감독과 운명을 같이 해 팀을 떠나게 된 것이다.
이대진 코치는 1993년 해태 타이거즈(KIA 타이거즈 전신)에 입단해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에이스로 활약했다.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공백기를 겪기도 했으나 2010년까지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통산 100승을 채웠다. 선수 말년은 2011~2012년 LG에서 보내고 은퇴, 2013년부터 한화 코치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2014년 친정팀 KIA로 돌아와 불펜코치와 투수코치를 역임했으며 2017시즌엔 김기태 감독과 통합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리기도 했다.
사퇴한 이대진 코치는 더 보고 배우는 시간을 갖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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