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리튬 추출기술의 세계 시장 진출을 앞두고 남미에 대규모 실증플랜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최근 포스코플랜텍 포항공장에서 리튬 고효율 추출법이 적용된 탄산리튬 200톤 규모의 대용량 실증플랜트 설비를 아르헨티나 북서부 후후이주 카우차리 염호까지 이송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포스코는 플랜트 설비를 배편으로 약 5주간에 걸쳐 칠레 항국까지 이송한 후 안데스 산맥을 넘어 1주일간 육로로 이동해 아르헨티나 플랜트 부지로 옮길 예정이다.
포스코 리튬 추출 실증 플랜트는 오는 11월말 준공될 예정이며 연말께 실가동을 통해 기술 최종단계 검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2010년 염수리튬의 고효율 추출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 2011년 2톤 규모의 첫 번째 파일럿플랜트를 가동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칠레에 연산 20톤 규모 탄산리튬 파일럿플랜트를 구축해 리튬추출 시연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평균 12~18개월가량 소요되는 기존 자연증발식 리튬추출법과 달리 화학반응을 이용, 최단 8시간에서 길어도 1개월 내 고순도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리튬 회수율 역시 기존 20%에서 80% 이상으로 높아져 경제성이 우수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리튬 시장의 진입장벽을 감안하면 세계 최초로 대용량 생산에 적용되는 포스코 리튬추출 기술은 기술력의 한계로 사업 진전에 어려움을 겪는 여러 투자사의 이목을 끌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