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자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내방객들의 모습./사진=GS건설.
[미디어펜=손희연 기자]검단신도시를 비롯해 2기 신도시에서 청약 미달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반면 성남 1곳에서는 분양 흥행이 이어지면서 청약시장 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이 경기도 성남시에 분양한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아파트가 분양에 흥행했다. 지난 23일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당해지역 1순위 청약 결과 총 22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959명이 접수해 평균 청약경쟁률 8.71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45가구 모집에 597명이 몰려 13.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84㎡A 타입에서 나왔다.
업계에선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아파트가 교통, 학군 등 입지적으로 프리미엄을 갖춘 단지로 성남 지역 내에서는 드문 완만한 평지를 가지고 있는 등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요자의 기대 심리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같은 날 청약을 접수한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아파트는 일부 주택형이 미달됐다.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아파트는 대림산업이 성남시 중원구 금광1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다. 1순위 당해지역 청약을 접수한 결과 총 702가구 모집에 2071명이 접수했지만, 전용 59㎡B는 116가구 모집에 100명이 접수해 16가구가 미달됐다. 전용 51㎡B형(1.57대 1), 74㎡B형(1.16대 1), 84㎡B형(1대 1)에서도 청약 경쟁률이 저조한 편이었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하는 '검단 파라곤 1차'는 1순위와 2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모든 순위에서 미달됐다.
이어 양주 옥정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도 1순위 당해·기타지역 청약을 받은 84㎡A형과 84㎡B형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하며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3기 신도시 조성 여파가 이번 청약 결과에 영향에 끼친 것으로 분석한다. 3기 신도시가 기존 2기 신도시 서울과 인접한 점이 있고 지속적인 공급 물량으로 수요가 분산한 탓도 크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청약 시장 내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주택자 위주의 청약제도 개편으로 1순위 요건이 까다로워진 데다가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높아지면서 분양가와 입지를 고려해 청약에 나서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선호 지역과 인기단지 위주로 청약 쏠림 현상은 더 짙어져 양극화 현상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손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