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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盧추도식 사회자’ 유정아 IPTV협회장, 정관 위반 논란

2019-05-27 17:08 | 김동준 기자 | blaams89@naver.com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유정아 한국IPTV방송협회장이 협회 정관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사회를 맡은 게 ‘정치활동’이라는 이유에서다.

유 협회장은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사회자로 나섰다. 이날 추도식에는 범여권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이낙연 국무총리는 물론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김부겸 의원 등이 자리해 “노무현 정신 계승”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유정아 한국IPTV방송협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22일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열린 IPTV 10주년 기념식에서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8.11.22/연합뉴스



그러나 유 협회장이 사회를 본 행위는 협회 정관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IPTV방송협회 정관 제4조 ‘정치활동 금지’ 조항에 따르면 ‘협회는 특정 정당 또는 선출직 후보를 지지·지원하는 등 정치활동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여권의 유력 인사들이 줄줄이 참석한 전직 대통령 추모 행사에서 사회를 본 것은 정치활동으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는 얘기다.

지난 2016년 신재춘 한국IPTV방송협회 사무총장은 비슷한 논란으로 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신 사무총장이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 현장에 참여하고,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윤재관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특정 정당, 정치인과 결탁된 자가 정치활동을 하면서 공정성이 생명인 방송 관련 협회의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신재춘은 즉시 사무총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일단 한국IPTV방송협회 측은 유 협회장이 추도식 사회를 본 행위가 정치활동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유 협회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거나 선거 활동을 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치활동으로 해석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유 협회장에게도 관련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는 않았다.

한편, 유 협회장은 1989년 KBS 아나운서 16기로 입사한 이후 2014년 노무현시민학교 6대 교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친노 인사다. 유 협회장은 2017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지지 모임인 ‘더불어포럼’ 상임위원장과 국민참여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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