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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서훈·양정철 회동, 정보 관권선거 강한 의심”

2019-05-28 09:26 | 김동준 기자 | blaams89@naver.com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비공개 회동에 대해 “최대의 정보 관권선거가 시작됐다는 강한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은 (두 사람이) 왜 만났는지,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자유한국당



나 원내대표는 서 원장과 양 원장이 지난해 9월 일본에서 독대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 “만약 일본에서의 독대도 사실이면 둘의 만남은 결코 한두 번이 아닐 수 있다는 강한 의심마저 든다”며 “총선을 1년도 채 앞두지 않은 민감한 시점인데, 왜 정보기관 수장이 (더불어민주당) 선거 실세와 만났어야 했는지 국민들의 의구심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국정원의 국내정치 관여를 제 1적폐로 몰아붙이며 국정원 본연의 기능마저도 마비시키려 했었다”며 “그랬던 정권이 앉힌 국정원장은 여당 실세와 밀회를 했다. 아예 대놓고 국정원장이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나는 고위 공직에 있는 것도 아니고 공익보도 대상도 아니다’는 취지로 한 양 원장의 해명을 두고서는 “왜 국회의장을 독대하는 등 정치 행보를 했는지 묻고 싶다”며 “유리할 땐 여당 싱크탱크 수장 자격을 내세우고 불리하면 민간인을 흉내 내는 얄팍한 수법”이라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을지 가히 짐작이 된다”며 “시중에는 서 원장과 양 원장이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첫째는 여당 내 공천 숙청자에 대한 정보수집, 둘째는 야당 죽이기를 위한 정보수집, 셋째는 선거를 앞두고 국정원을 통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북풍’이나 여러 가지 모의 시도 등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얼마 전까지는 정부의 외교를 ‘왕따 외교’라고 했는데, 이제는 ‘투명인간 외교’로 전락했다. 그저 북한만 바라보다가 북한마저도 눈길을 주지 않는 고립무원에 빠졌다”며 “강경화 장관을 교체는 게 외교부가 바로 서는 길”이라고 말했다.

최근 민주노총의 폭력시위 양상과 관련해서는 “국회와 건설현장, 경찰서, 기업 주주총회장이 모두 민주노총의 린치에 얻어맞고 있다”며 “조폭보다 무서운 ‘민노폭’이 대한민국 사회를 아비규환으로 만들고 있다. 이제 정부는 민노폭과의 전쟁을 선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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