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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단, 하나의 사랑'과 시청률 격차…설렘지수 낮아서? 9시대 편성 역효과?

2019-05-30 10:10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봄밤'이 시청률 6%를 넘어섰다. 상승세를 타긴 했으나 '단, 하나의 사랑' 시청률이 다시 9%대로 올라서면서 두 드라마 간 시청률 격차는 조금 더 벌어졌다.

29일 9시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밤' 5, 6회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은 4.0%와 6.1%를 기록했다. 지난주 3, 4회 방송분 3.6%, 5.6%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10시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 5, 6회는 8.2%, 9.4%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역시 지난주 3, 4회 방송분 6.6%, 8.6%보다 상승했는데 상승 폭이 '봄밤'보다는 컸다.

'봄밤'과 '단, 하나의 사랑'은 같은 날 첫 선을 보인데다 '봄밤'이 현실적 멜로, '단, 하나의 사랑'이 판타지 멜로를 다룬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방송 시간대가 9시, 10시로 달라 시청률의 직접 비교는 힘들지만, 그래도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1차적인 지표가 시청률이다.

사진=KBS2 '단, 하나의 사랑', MBC '봄밤' 홈페이지



멜로 드라마의 특성상 시청자들의 설렘지수를 얼마나 끌어올리는지가 흥행을 좌우한다. '봄밤'은 설렘지수가 '단, 하나의 사랑'보다 못한가.

아직은 드라마 초기 단계다. 거의 의무적으로 만나는 권태로운 남자친구가 있는 한지민, 실패한 사랑으로 낳은 아들을 둔 정해인. 두 사람이 우연한 계기로 만나 감정의 이끌림에 따라 가까워지고 있는 과정이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펼쳐지고 있는 '봄밤'이다.

'봄밤'이 기대만큼 시청률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우선적인 이유는, 9시 편성의 한계를 아직 극복하지 못한 때문으로 보인다. '평일 지상파 드라마=오후 10시 시작'이라는 고정관념이 아직 굳건하다. 처음으로 9시 시작이라는 모험적인 편성 변경을 한 '봄밤'이 이런 고정관념을 뛰어넘기가 만만찮아 보인다. 

더군다나 일찍 시작된 초여름 날씨에 '봄밤'의 정취가 조금 옅어졌고, 감성적인 '봄밤'의 이야기에 몰입하기에는 9시가 너무 이른 시간이기도 하다.

또 하나, '봄밤'은 너무 익숙한 면이 있다. 이른바 안판석 감독 사단이 만든 드라마다. 1년여 전 방송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JTBC)와 감독, 작가, 남자 주연(정해인) 및 몇몇 조연이 같다. 현실적인 장애가 있는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담는 전개나 구성도 공통점이 많다. 

'봄밤'과 '단, 하나의 사랑'의 시청률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까. 신선한 소재에 출연자들 대사의 옥타브가 높은 '단, 하나의 사랑'은 이미 궤도에 오른 듯하니, '봄밤' 하기에 달려있다. 즉, 설렘지수를 더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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