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 '과일박쥐' 섭취 여전 “먹어야 산다” 경악
‘에볼라 바이러스’의 원인이 과일박쥐로 알려졌지만 현지 주민들의 섭취는 계속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4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주민들이 여전히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과일박쥐를 비롯해 설치류, 영양 등 야생동물을 섭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사진=임창규 기자 |
특히 과일박쥐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옮기는 중간 매개 동물로 직접 섭취할 경우 감염 위험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이를 알면서도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과일박쥐를 섭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디언은 게케두 농고하 마을 주민 사아 펠라 네노의 인터뷰를 통해 "이곳 마을의 삶은 쉽지 않다”며 “그들(정부당국과 구호단체)이 세대를 걸쳐 내려온 전통을 금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곳에서 가축 사육은 널리 퍼지지 않았다”며 “야생동물 섭취 금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라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일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96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WHO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WHO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 현지 주민들 불쌍하다” “WHO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 어떻게든 도와야 한다” “WHO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 식량을 공급해서라도 막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