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3일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김정은이 낫다’ 발언 논란과 관련, “악의적으로 왜곡하려는 세력에게 빌미가 된 것을 우려하는 국민이 계신다. 이 부분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31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 및 정책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자유한국당
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황교안) 당 대표의 뜻을 존중해 짧게 말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1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야만성, 불법성, 비인간성, 이런 부분을 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논란이 된 이후 정 정책위의장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사권자로서 대통령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문한 얘기를 왜 왜곡하나”라며 “제가 ‘북한에 인권이 없고, 김정은은 야만적’이라고 한 말을 아예 빼고 보도한 매체는 그 의도가 무엇인지 묻고싶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관련해서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 당은 사실에 근거한 정당, 사실을 말하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혹시라도 사실을 말하면서 국민에게 심려를 드리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고 각별하게 애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