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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바닥 앉은 기자들에 “아주 걸레질을 하네”

2019-06-03 14:10 | 김동준 기자 | blaams89@naver.com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자유한국당이 또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정용기 정책위의장, 민경욱 대변인에 이어 이번에는 한선교 사무총장이 논란의 주인공이다. 

한 사무총장은 3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회의장 앞 바닥에 앉아있는 기자들을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먼, 걸레질을 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의 백브리핑(백그라운드 브리핑)을 기다리던 기자들이 황 대표에게 질문하기 위해 자리를 옮기는 과정을 ‘걸레질’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한 사무총장은 “(기자들이) 바닥에 앉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자리를 앞으로 가려고 엉덩이로 밀고 가니까 보기 좋지 않아서 그렇게 (말)했다”고 해명했다.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인 한선교 의원./자유한국당



한 사무총장은 지난달 7일 사무총장 주재 회의에서 사무처 직원들에게 심한 욕설을 했다가 사무처 노조가 사과를 요구하는 등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그는 “회의를 주도해야 하는 사무총장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음을 인정한다.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한편, 한국당의 막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정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1일 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야만성, 불법성, 비인간성, 이런 부분을 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민 대변인도 지난 1일 헝가리 유람선 참사와 관련, 페이스북에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며 “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고 밝혀 애도 분위기 속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 당은 사실에 근거한 정당, 사실을 말하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혹시라도 사실을 말하면서 국민에게 심려를 드리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고, 각별하게 애쓰겠다”고 다짐했지만, 이번 논란으로 다짐은 무색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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