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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TA 폐막…조원태, 국제무대 성공적 데뷔

2019-06-03 16:13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5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이어 서울 연차총회 공식 의장으로 선임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국제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회장은 “(굵직굵직한 이슈가 다 지나갔으니) 이제 회사 일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조 회장은 3일 오후 IATA 연차총회 폐막 후 열린 대한항공 기자간담회에서 “IATA 총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선대회장께서 이사회에 활동한 바 있고, 저 역시 앞으로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오신 귀빈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한국에 처음 오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다행히 날씨도 좋았고,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돼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제75회 국제항공운송협회 연차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LCC 활약에 “과감한 전략으로 대응할 것”

조 회장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에 대해 “그동안 LCC 시장을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최근 내부적으로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고, 과감한 전략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에 대해서는 “민감한 부분이라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면서도 “(대한항공도)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가 국토교통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지난해 국토부가 진에어에 요구한 사안이 있었고, 모두 충족시켰다고 보고있다”며 “국토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국토부의 의견 존중하고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최근 LCC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고 실적이 나빠진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더 나빠질 수 있고, 성장을 못하는 것은 (마음이) 아프지만 거꾸로 보면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경영권 승계 문제 협의 중…결과 지켜봐달라"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고 조양호 회장의 별도 유언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갑작스레 별세하시는 바람에 말씀을 많이 못하셨다”며 “들을 기회가 많이 없었다”고 했다. 다만 “평소에 가족 간에 화합해서 회사를 지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는 것을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들과 협의하고 있고, 협의가 완료됐다는 말씀은 못 드리지만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더 이상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어려운데 이해해주시고,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행동주의 펀드 KCGI와의 협력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KCGI는 저희 대주주이긴 하지만 주주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개인적으로나 공식적으로 (KCGI 측과) 만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만약에 (만나자고 연락이) 온다고 하더라도 주주로서 만나는 것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그 의외에 전략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또 상속세 납부 방법에 대해서는 “이런 것을 언급하면 주가에 반영될까봐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조중훈·조양호 경영철학 ‘수송보국’ 이어간다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며 “최근 여러 가지 이슈로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한 점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제 다 끝났으니 회사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일등석을 없애는 것도 서비스 수준을 낮추는 것이 아닌, 승무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대한항공 고객도 고객이지만, 직원들이 가장 큰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의 미래에 대한 구상에는 “(회장 자리가) 익숙하지 않고 아직도 아버지가 계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너무 갑작스럽게 일을 당하고 회사의 미래를 위해 (회장 직을) 수락 했지만 아직도 마음이 허전한 건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앞으로 “조양호 회장, 그리고 조중훈 회장의 경영철학인 수송보국을 이어받아 지금 사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고, 경영 방향도 크게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된다면 과감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기본 철학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수송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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