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미중 무역분쟁이라는 말이 나오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동의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유무역체제를 바로잡으려고 하는 것으로 본다."
홍지수 작가는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회관에서 열린 미디어펜 주최 '미국의 셰일혁명과 대한민국의 전략' 산업비전포럼에서 "중국은 90년대 초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으나, 자유무역체제가 제시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고 보조금 등 편법적인 방법을 통해 수출을 지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작가는 "미국이 중국 등을 상대로 관세를 책정하고 있지만, 아담스미스의 '국부론' 등 자유무역에 관한 글을 보면 관세가 정당화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에서 이를 근거로 보호무역이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국내에서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말이 나온다"면서 "우리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의 상당수는 결국 미국으로 간다는 점을 고려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회관에서 열린 미디어펜 주최 '미국의 셰일혁명과 대한민국의 전략' 산업비전포럼에서 (왼쪽부터) 백흥기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 손지우 SK증권 애널리스트, 송영택 미디어펜 산업부장, 이춘근 국제정치아카데미 대표, 홍지수 작가가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춘근 국제정치아카데미 대표는 "이란 석유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지만, 수입금지 조치는 중국의 날개를 꺾는 것"이라며 "이란은 1970년대 후반까지 미국의 동맹이었으나, 호메이니 등장 이후 관계가 틀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국제정치에서 정답은 '이기는게 내 편'으로, 셰일혁명으로 미국이 힘에서도 압도적 지위를 차지하게 되면서 우리가 가야할 길을 선택하는 것도 쉬워졌다"고 부연했다.
이어 "트럼프를 정신병자라고 보는 사람은 취임 후 중국·북한·베네수엘라·이란 문제가 터진다고 하지만 결국 중국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러시아산 가스 구입 및 철도 건설을 추진하지만, 인구통계학적으로 볼 때 미래가 어두운 국가와 잘 지내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흥기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자동차업계는 기존 자율주행차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갑자기 수소차·하이브리드차 등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정부가 최근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세웠다고 하지만 셰일가스혁명 등 외부환경 변화 고려 없이 원전 축소 등을 얘기하면 기업들의 장기적 연구개발 투자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