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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미국과 중국, '택일'하라면 당연히 미국이다

2019-06-09 07:00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지난 5일 본지가 개최한 '미국의 셰일 혁명과 대한민국의 전략' 포럼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 5일 본지가 개최한 '미국의 셰일 혁명과 대한민국의 전략' 포럼에서, 한 발표자는 마무리발언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대한민국은 미국을 택해야' 한다고...

당연한 얘기다. 왜 그런지 필자의 시각에서 살펴본다.

역사적으로 미국과 맞서서 이긴 나라는 없다. 당시의 '세계 최강대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미국은 독립부터 식민지쟁탈전의 최종 승자가 된 '유일 초강대국' 영국과 싸워서 이겼기 때문이다. 믿어지지 않는 일이다.

이후 미국은 제1~2차 세계대전을 포함, 전쟁에서 져 본 일이 없다. 약소국과 '싸우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제풀에 지쳐 물러난 베트남전만 빼고는...

2차 대전 이후 세계 최강대국이 된 미국은 '직접 전쟁을 하지 않고도 상대를 완벽히 제압'했다. 특히 미국에 정면으로 대드는 '넘버2'에 대해서는 철저히 무너뜨렸다.

우선 소련이다.

미소 두 강대국은 각각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진영을 대표, '냉전'과 '핵군비 증강'으로 맞대결했다.

그런데 소련이 겂 없이 '끝까지 미국에 맞선 게 문제'였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무한 물량대결은 경제력 때문에 감당할 수 없는 '소련의 약점'을 꿰뚫어봤다. 그래서 나온 게 이른바 '우주전쟁'이다.

함정에 걸려든 '소련은 완전히 해체'됐다. 공산주의 진영도 붕괴됐다. 미국의 완벽한 승리였다.

다음 타자는 일본이었다.

일본은 패전의 상처를 딛고 '경제동물'이라 불리며, '경제의 힘' 만으로 미국에 필적할 'G2'가 됐다.

이런 일본을 미국은 '플라자합의' 강요로 완전히 굴복시켰다. 일본의 수출경쟁력을 결정적으로 파괴한 이 사건 이후,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을 겪어야 했다.

사실 플라자합의는 '날강도 같은 짓'이다. 미국 없이는 나라를 지킬 수 없는 '일본의 숙명'이다. 이 때문에 아베가 개헌에 집착하는 것이다.

이제 다음 타깃은 중국이다.

중국은 '자신의 힘으로 G2가 된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큰 몫을 한 게 중국이지만, 그것 역시 미국사람들이 '중국의 경제성장을 허락'하고, 그들의 상품을 사줬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의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더이상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국력의 3대 요소는 경제력과 군사력, 그리고 인구다.

중국이 미국보다 우위인 것은 인구 뿐이다. 더 중요한 경제력과 군사력에선 사실 상대가 못 된다.

특히 군사력에서 중국이 분수를 모르고 미국과 맞서고 있지만, 수레 앞에서 앞다리를 치켜 들고 싸우려는 사마귀(螳螂拒轍)일 뿐이다.

미국은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세계 군사 5대 강국 전체(중국 포함)를 모두 합친 것'보다 군사력이 더 강하고, 군사비지출도 더 많다. 중국은 또 '인해전술'을 써야만할까.

중국은 성급했다. 덩샤오핑의 외교 전략인 도광양회(韜光養晦. 재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린다)를 너무 일찍 버리고, 대국굴기(大国崛起)를 외치고 있다. '시진핑의 권력야욕'이 그 뒤에 숨어있다.

이제야 중국의 지식인들은 이를 깨닫기 시작했다.

덩샤오핑은 특히 '미국과의 대결은 최소 100년 간 피하라'고 했었다. 일시적 성공에 취한 중국인들은 이를 까맣게 잊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는 중국에겐 '넘사벽'이다. 그것이 없이는 경제체질을 바꾸는  '혁신'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혁신의 힘으로 '해가지지 않는 대영제국'을 시작으로, 경쟁국들을 차례로 물리쳐왔다.

미국은 세계 기축통화를 보유하고 있다. 언제든, 마음내키는 대로, 필요한 것 이상으로 달러를 찍어 세계시장에 풀 수 있다.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를 팔아도, 살 나라는 얼마든지 있다.

셰일 혁명은 '중국에는 없는 미국만의 밥상'에 메뉴 하나를 추가한 것 뿐이다.

위 포럼에서 또 다른 발표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중국과 한국은 미국의 안방에서 밥해먹었는데, '주인이 나가라면 어쩔 것이냐'고...

우리는  앞으로도 '미국을 계속 선택해야 하고, 친구로 옆에 붙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살 길'이다.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들은 상황에 따라 적절히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임기응변 식으로 대응하면 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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