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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포스트 황창규' 찾기 본격 시작…"사내서 적임자 나와야"

2019-06-08 08:00 | 김영민 부장 | mosteven@nate.com

왼쪽부터 KT 이동면 사장, 구현모 사장, 오성목 사장/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민 기자]KT 이사회 지배구조위원회가 이달부터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지배구조위는 올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1월까지 회장 후보를 선정해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 보고한다. 회장 후보는 심사위 심사와 이사회를 거쳐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사내 회장 후보는 KT 재직 2년 이상이면서 부사장 이상인 자가 해당되며, 이달부터 인터뷰와 프리젠테이션 등을 실시해 회장 후보로 역량과 자질을 검증 받는다.

사내 후보로는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분장(사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을 비롯해 남상봉 윤리경영실장, 박병삼 법무실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분장, 신수정 IT기획실장, 윤종진 홍보실장, 이필재 마케팅부문장, 전홍범 융합기술원장 등 12명의 부사장급까지 총 15명이다.

여기에 올 하반기 중 공모 등을 거쳐 외부에서도 회장 후보를 찾는다. 외부 인사 중에는 과거 KT에서 굵직한 역할을 했던 인사들도 추천될 수 있으며, ICT 전문가들도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사내와 사외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는 올 가을부터 본격적인 후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사내에서 적임자 찾자" 유력 후보는?

현재 차기 회장 유력 후보는 이동면, 구현모, 오성목 등 사장급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황 회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회장 후보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사내이사 중 유일한 회장 후보 대상자인 이동면 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사장은 융합기술원장을 거쳐 5G 상용화 직전인 지난해 11월 미래기술플랫폼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겨 중책을 맡았다. 

구현모 사장은 황 회장의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했고, 경영기획부문장을 거쳐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커스터머&미디어부분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요직을 두루거친 인물이다.

오성목 사장은 네트워크 전문가로, 지난 KT 화재 당시에도 발로 뛰면서 황 회장과 함께 사태 수습을 주도했다. 다만 KT 화재가 오 사장이 회장 후보로 선정되는데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KT 내부에서는 이번 차기 회장은 외풍이 아닌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사내에서 선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5G 시대를 맞아 KT를 잘 이끌 수 있는 인물이 그만큼 절실하는 이유에서다.

KT 한 관계자는 "5G 시대를 맞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통해 지속성장을 이끌어갈 적임자를 차기 회장으로 선임해야 한다"며 "내부에서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그동안 겪었던 외풍에 흔들리지 말고 사내 후보 중 적임자를 찾자는 분위기"라며 "KT 출신 중에서도 일부 언급되는 인사가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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