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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내외서 투자 날개 펴고 '퀀텀점프' 모색

2019-06-10 14:07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외를 넘나들며 '항공기 엔진 글로벌 No.1 파트너'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날개짓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 창원공장에 1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곳에선 첨단장비 80여대가 작업자 없이 유연생산시스템(FMS)에 따라 자동조립·연마·용접·물류이송 등의 작업을 24시간 진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항공엔진 부품이 첨단 항공엔진 케이스 및 엔진 내부 회전부 등에 들어가는 초정밀 가공 제품이며, 작게는 0.01미크론 단위의 오차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각 공정에서 장비당 최대 초당 20회 이상의 데이터 측정·수집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공장에서 로봇이 엔진부품의 표면을 정밀하게 다듬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근에는 미국 코네티컷에 위치한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 'EDAC' 지분 100%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여기에는 3억달러(약 3500억원) 상당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첨단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는 일체식 로터 플레이드(IBR) 및 케이스 등을 제작하는 EDAC의 지난해 매출은 1억5000만달러로 59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4월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며, 지난달 정밀검사와 최종입찰 등을 거쳐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EDAC의 주요 고객인 제너럴일렉트릭(GE)와 프랫&휘트니(P&W)를 비롯한 글로벌 엔진제조업체 인근에서 수주확대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또한 △다양한 제품에 대한 고난이도 가공기술 역량 확보 △설계·개발 및 기술 역량 제고 등 국제공동개발(RSP) 분야 '탑 티어(1차 협력사)'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요소 강화 △미국 현지 사업 확대 플랫폼 구축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RSP는 항공기 엔진의 개발·양산·애프터 마켓 등 사업 리스크 및 수익을 참여 지분만큼 배분하는 계약 방식이다.

美 코네티컷주 소재 EDAC 전경/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달에는 80여개 협력사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공정거래 협약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동반 성장 펀드 운영을 통해 최저임금 급등으로 인한 협력사들의 부담을 해소하고, 자생력 강화 목적의 '협력사 전용 수주 확보'를 통해 직접 매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협력사들의 장기적 기술력 확보를 위해 국산화 개발지원 펀드(30억원 규모)를 조성하고, 기술지원을 통한 생산성 증대 과제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엔진부품 사업규모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위하는 항공엔진과 항공기계 등 첨단기술 사업에 집중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항공기 엔진부품시장은 연간 6%대 성장세를 유지, 2025년 542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항공기 부품·방산분야 해외 진출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2년까지 4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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