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사들이 지난 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06만CGT(34척) 중 64만CGT(16척)를 수주하며 1위에 올랐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한국 조선사들이 지난 5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의 60%를 수주하면서 중국을 제치고 석달 만에 1위를 탈환했다. 다만 1~5월 누계 실적은 중국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11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달 한국 조선사들은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06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34척 중 64만CGT(16척)를 수주하며 27만CGT(8척)를 수주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6만CGT(3척)를 수주하며 뒤를 이었다.
올해 1~5월 누계 발주량은 전년 동기 발주량(1522만CGT)의 3분의 2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68% 증가했으나 올해는 다시 38% 감소했다.
한국 조선사들의 주력 건조 선종인 대형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발주는 181만CGT·21척으로 지난해(182만CGT·21척)와 비슷한 수준의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과 벌크선(Capesize)은 43만CGT·10척, 92만CGT·27척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3%, 51% 급감했다.
누계 수주실적은 중국이 43%에 달하는 일감을 따내며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406만CGT·166척, 한국 283만CGT·63척(30%), 이탈리아(111만CGT·14척(12%), 일본(86만CGT·46척(9%) 순이다.
5월말 세계 수주잔량은 8047만CGT로 4월 보다 138만CGT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2947만CGT(37%), 한국 2112만CGT(26%), 일본 1409만CGT(18%) 등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조선가(새로 건조하는 배) 지수는 131포인트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선가가 많이 올랐다는 뜻이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