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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오슬로 연설 “북·미 이해와 신뢰 필요한 시간”

2019-06-12 20:15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에서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슬로대학에서 열린 오슬로 포럼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대화가 교착 상태이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비전이나 선언이 아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깊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갖고 “마침 오늘은 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맞는 날이다.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한반도 평화체제의 큰 원칙에 합의했다”며 “지금 그 합의는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대화가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은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지난 70년 적대해왔던 마음을 녹여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와 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국제사회는 대화를 통한 평화실현에 한결같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으며, 지금의 상황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평화란 힘에 의해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다. 평화는 오직 이해에 의해서면 성취될 수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통찰이 우리 모두에게 새겨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는 해이다. 양국은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만 60년간 우정을 나누며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가 됐다”며 “평화, 포용, 복지, 혁신, 성장 등 세계는 노르웨이의 오늘을 부러워한다. 저는 노르웨이의 진정한 위대함이 국민의 힘에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도 국민이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노르웨이가 단 한번도 평화를 위한 여정을 멈추지 않고 오늘의 평화를 이룬 것처럼 한국정부 또한 평화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며, 반드시 평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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