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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이승훈, 한서희와 YG 연결고리? 비아이 마약 의혹 당시 이승훈↔한서희 카톡 폭로

2019-06-14 12:01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그룹 위너 멤버 이승훈이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의혹 당시 소속사 YG와 한서희를 연결해준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4일 디스패치는 한서희와 이승훈이 2016년 6월 주고받은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한서희가 마약 관련 혐의로 체포된 것이 2016년 8월이니, 그 2개월 전이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 따르면 이승훈은 친분이 있는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에게  "진짜 중요한 얘기를 할거야. 집중해서 답장을 바로바로 해줘"라고 문자를 보냈고, 다른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급히 전화해줄 것을 부탁했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카톡 대화 내용은 이것이 전부다. 디스패치는 최근 공익제보자로 나서 2016년 당시 비아이에게 마약을 구매해준 사실을 폭로한 한서희로부터 들은 내용을 추가로 전했다. 

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더팩트' 제공



한서희가 전화를 걸자 이승훈은 다급한 목소리로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간이 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을 알려줬다는 것. 한서희는 "비아이가 (자체 검사에서) 걸렸다고 했어요. 저랑 같이 피웠다고 말했대요. 급하게 만나자고 했습니다. YG 사옥 근처로 갔더니…"라고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후 한서희는 차를 몰고 합정동으로 향했고, 이승훈 대신 나타난 낯선 사람(K씨)과 만났다. K씨는 한서희에게 "(이)승훈이 대신 나왔다. 비아이 관련 일은, 비밀이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꼭 연락하라"고 했다는 것.

그리고 두 달여가 지난 8월 22일 한서희는 마약 관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비아이 관련 내용을 진술했으며, 경찰 조사를 받고 나와 곧바로 K씨에게 연락해 만났으며, 다음날인 8월 23일에는 YG 사옥에서 양현석 대표를 만나 비아이 관련 진술 번복을 강요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양현석 대표가 한서희와 만나 어떤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양 측의 주장이 엇갈린다. 

양현석 대표는 디스패치에 "한 달에 2번씩 (소속 아티스트들의 약물) 키트 검사를 하는데 (김)한빈(비아이 본명)이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고 말했고, 만약 한빈이가 들어가서 (양성 반응이) 안 나오면, 넌 무고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겁을 먹고 스스로 진술을 번복한 것"이라고 한서희와 만남 당시 강요나 협박 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반면 한서희는 당시 양현석 대표가 "우리 애들이 조사받으러 가는 것 자체가 싫다", "(마)약 성분은 다 뺐기 때문에 검출될 일은 절대 없다", "너 연예계 있을 애인데 내가 너 망하게 하는 건 진짜 쉽다" 등의 말을 하며 진술 번복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변호사를 붙여주겠다고 했고 무서워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진술을 번복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한서희의 주장이다.

비아이의 마약 의혹이 매체 보도를 통해 처음 제기된 것이 지난 12일. 그리고 이틀 사이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추가 폭로도 잇따르고 있다. 

한서희는 익명으로 공익제보를 했으나 이름이 공개됐고, 비아이의 마약 복용을 덮기 위해 양현석 대표를 비롯한 YG 측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다는 폭로가 있었고, 위너 멤버 이승훈이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추가 폭로까지 나왔다.  

한편, 매체 보도와는 별개로 한서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지 몰랐다. 당황스럽고 무서운 것이 사실"이라고 하면서도 비아이에게 마약을 전달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건의 본질인 양현석 대표의 개입·협박과 경찰 유착에 초점을 맞춰줄 것을 당부하는 글을 직접 올리기도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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