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편집국]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내용으로 ‘2020학년도 입시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입시를 자세히, 알기 쉽게 체크해 드립니다. 이번 주는 수시에서 제일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의 올해 수시 입시전략 설정에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편집자주>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대표./사진=에스오지글로벌
◈ 학생부종합전형의 특징은?
입시하면 수시전형, 그 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을 빼놓을 수 없다. 줄여서 ‘학종’이라는 표현으로 ‘금수저’ 전형이라는 칭호를 얻기도 한 전형이다. 하지만 성적결과에 의한 결과 중심적 평가방식인 정시전형에 비해 학생의 발전가능성과 지원학과에 대한 전공적합성 등의 미래지향적 입장도 함께 평가하는 전형인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대학의 인재상과 학과의 모집단위 특성을 반영하여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교과전형과는 다른 정성적 평가방식으로 학생의 다양한 측면을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으로 종합적으로 평가 한다. 대학마다의 소폭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서류를 기반으로 평가를 하며,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을 뜻한다. 하지만 교사추천서는 2022학년 대학입시(현, 고1)부터 반영하지 않는 점을 알고 넘어가자.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시전형에서 가장 큰 비중은 학생부교과전형이지만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는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대표적으로 서울대는 수시에서 오직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하는 점도 이러한 경향을 설명해주고 있다.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총 85,168명이며 작년 84,764명보다 소폭 증가하였다. 최근 3년간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비중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 유무
학생부종합전형은 면접적용의 유무로 구분할 수 있다. 예컨대, 서류만 제출하고 평가를 받는 학생부종합전형과 서류를 제출하고 면접(대학별고사)까지 보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구분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단계별 평가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에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대학별고사인 면접을 보는 경우가 있다. 서류의 진위여부와 학생의 학업계획 및 진로계획 등을 물어보기 위함이다. 하지만 일부 대학들이 면접을 보지 않는 평가방식으로 학생부종합전형도 바뀌어 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대학은 한양대(학생부종합), 중앙대(다빈치인재, 탐구형인재), 이화여대(미래인재), 성균관대(계열별, 학과별), 건국대(KU학교추천), 경희대(고교연계), 단국대(DKU) 등이다. 이와 반대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면접을 실시하여 선발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만일 자신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 서류에서 자신이 있지만 면접이 불안하거나 자신이 없는 경우에는 면접 미실시 대학을 고려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학생부종합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유무
대다수의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지만 때로는 적용하는 경우도 있고, 모집단위에만 선별적으로 적용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 연세대에서는 모든 수시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는 신선한 발표를 했다.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지 한번쯤 확인은 필요할 것이다.
먼저, 의예과는 학생부종합전형이라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데 가천대(가천의예), 가톨릭대(학교장추천-의예), 강릉원주대(해람인재-치의예), 경북대(일반학생-치의예), 경운대(학생부종합-간호), 고려대(일반, 학교추천2), 단국대천안(DKU인재-의예,치의예), 대구한의대(기린인재), 부산대(학생부종합), 이화여대(미래인재) 등이다.
◈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방식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8번. 교과학습발달상황의 교과성적을 비롯하여 나머지 다른 항목도 종합적으로 평가를 한다. 물론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도 함께 살펴본다. 흔히 주변에서 누가 몇 등급인데 어느 대학을 갔다 식의 이야기를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 대학을 써야겠다는 계획이나 결심을 하는데 그 순간, 오류의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두 가지 측면에서 오류를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그 학생의 교과성적 즉, 내신이 몇 등급이었다는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다. 동일한 등급이라 할지라도 대학은 수험생의 교과성적 중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편차, 이수자수 등의 세부적인 내용도 함께 보기 때문이다. 가령, A학생과 B학생의 교과등급이 2.3 등급으로 동일할 경우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인 총 5학기 동안의 학업성취도, 주요 교과목의 변화, 원점수와 등급 등 단순 비교할 수 없는 항목까지 면밀히 검토한다.
두 번째,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는 상대평가 방식이다. 당해 연도에 지원한 대상자를 중심으로 평가를 하여 일정 배수를 선발하거나 일관평가를 하는 방식이므로 전년도 합격을 했다고 그에 준한 학생부를 만들었으니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합격한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어떠한 특징이 있었고 어느 활동이 전공적합에 부합되었는지를 참고하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업능력을 먼저 살펴본다. 교과 과목의 선정부터 성취수준을 보고 그에 관한 수상내역을 이어서 보며, 해당 과목의 세부특기사항의 기록된 내용을 통해 해당 과목의 이해와 지적능력을 살펴본다. 그 다음 전공에 대한 지적 호기심, 이해를 어느 정도 하고 있는지 교내 활동과 선생님의 종합의견 등을 통해 살펴본다. 특히 호기심을 어떠한 방식으로 실천했는가를 살펴본다.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대학교도 지성과 인성을 요구하는 교육의 성지이다. 그만큼 혼자만 공부를 하는 곳이 아닌 함께 학업을 이어가는 곳이기 때문에 인성적 측면도 중시한다. 타인에 대한 배려, 협업, 나눔 등을 학생부 전반에 걸쳐 평가를 한다.
◈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형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 중 면접의 비율은 서로 다른데 가장 큰 비중은 면접 100%인 포항공대(일반, 창의IT인재), 평택대(PTU종합) 등이다. 그 다음 60%인 건국대(KU자기추천)을 비롯해 동국대(참사랑), 숙명여대(숙명인재2), 연세대(면접형) 등이 있다. 10%인 연세대 원주(학교생활우수자-의예)도 있다. 지원하는 대학의 면접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수시지원 대학리스트에 기록해두자.
면접의 유형은 다시 일반면접과 심층면접으로 구분되며 일반면접은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내용을 기반으로 서류의 진위를 확인하는 면접이 대부분이며, 심층면접은 면접고사 당일 제시문을 배포하거나 질문을 한 후 답변을 평가하는 식의 평가방식이다. 심층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은 고려대(일반, 학교추천2), 연세대(활동우수형), 동덕여대(동덕창의리더), 서울대(일반) 등이 있다.
◈ 학생부종합전형의 지원전략 체크리스트
수험생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할 경우, 위의 내용처럼 여러 요소를 함께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아래의 점검표를 만들어서 무엇이 유리하고 불리한지 지원 전, 체크리스트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6개의 수시지원전략 체크리스트를 작성을 했으면, 자기소개서 작성을 시작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출 수 있도록 수능학습에 만전을 기하고 수능일 이후에 면접이 있는 경우, 바로 면접대비를 위한 모의면접 연습을 한다. 친구들과 서로 질문을 하고 답변하는 모습에 대해 의견을 줄 수 있다. 혼자 연습할 경우 큰 소리로 거울 앞에서 연습을 하는 것도 자신의 표정과 자세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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