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운정3지구 일대에 마련된 3개 건설사의 단지별 견본주택 외부 모습./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유진의 기자]대우건설과 대방건설, 중흥건설 3개 건설사는 14일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일대에 견본주택을 동시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앞서 정부가 3기신도시 추가 발표하면서 파주 운정신도시 주택시장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등 먹구름이 낀 상태다. 하지만 이날 찾은 견본주택은 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고, 위축된 운정신도시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오후 1시께. 경기도 파주 운정3구역 일대에 마련된 3개 건설사의 견본주택은 마치 시장을 방불케 했다. 3개사의 견본주택 앞은 방문객들의 행렬로 둘러싸여 있었고, 주차요원들은 주차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자리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견본주택 내부 상담사들은 점심까지 굶어가며 방문객들의 상담을 돕고 있었다.
대우건설은 '중도금무이자', 대방건설은 '우수한 교육여건', 중흥건설은 '역세권 입지'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었다.
먼저 대우건설의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운정3지구 A14블록에 들어서는 단지로 3개 단지 중 유일하게 중도금 무이자가 가능하다. 특히 해당 단지는 대우건설이 '푸르지오' 브랜드를 새 단장한 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다. 이에 견본주택 내외부에는 '새로운 푸르지오', '브랜드 프리미엄' 등을 강조하는 문구들이 곳곳에 붙여 있었다.
'운정신도사 파크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28층 7개동 총 710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3.3㎡ 당 평균 1220만원대로 책정됐다.
운정신도시 일대에서 5년간 거주중인 60대 부부는 "3개 단지 중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했을 때 유니트 구성이나 디자인 등이 가장 고급스러운 것 같다"며 "분양가가 비교적 높게 형성된 편이지만 중도금 무이자, 첫 계약 '1000만원' 등이 가능한 점에서 청약 접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방건설은 '우수한 교육여건'과 함께 '저렴한 분양가'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대방건설이 운정3지구 A28블록에 시공하는 '운정신도시 대방노블랜드'는 단지 바로 앞에 개교일이 확정된 초등학교가 자리할 예정이다. 또 중학교, 고등학교가 도보권에 예정돼 있고 GTX-A 운정역과(직선거리 801m)의 접근성도 양호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대방건설의 운정신도시 대방노블랜드는 지하 2층~지상 20층, 11개동, 총 820가구 규모다.
'운정신도시 대방노블랜드'의 분양가는 3.3㎡ 당 평균 1194만원수준으로 책정됐다. 3개 단지를 비교했을 때 운정신도시 대방노블랜드가 가장 저렴해 보이지만 동일면적(84㎡ 기준) 최고가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는 대방건설의 분양가가 가장 높은 편이다. 84㎡ 최상층 최고가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대우건설은 4억1200만원, 중흥건설은 4억900만원인 반면에 대방건설은 4억3420만원으로 2200만~2520만원 정도 차이난다.
마지막으로 중흥건설이 운정3지구 A29블록에 시공하는 '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앞서 언급한 동시분양 단지들 가운데 GTX-A노선 운정역과 가장 가까운 편이다. 이날 찾은 견본주택에는 GTX를 연상시키는 대형 풍선이 마련돼 있었고 동반한 자녀를 위해 기차 모양의 놀이시설도 마련돼 있었다.
중흥건설의 '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지하 2층~지상 20층, 17개동, 총1262가구 규모다.
특히 '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3개 단지 중 유일하게 입주 전 전매가 가능하다. 이유는 단지 규모가 커 공사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의 입주 예정시기는 2022년 5월이고, '운정신도시 대방노블랜드'와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입주 예정시기는 각각 2021년 11월, 2022년 1월이다.
아울러 청약자들이 유의할 것은 중흥건설과 대방건설의 분양일정(19일 1순위·20일 2순위 청약, 26일 당첨자 발표)이 같아 중복청약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다만 중흥건설·대우건설 간, 대우건설·대방건설 간 중복청약은 가능하다.
한편, 운정3지구는 공공택지인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 운정신도시에서는 지난해 입주한 새 아파트들의 매매가가 3.3㎡당 1500만원을 넘나들고 있다.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전용 84㎡)의 경우 지난 4월 4억6000만원에 거래됐고, 호가는 5억원 이상이다. 내년 입주 예정인 '운정신도시 아이파크'의 분양권 거래는 활발한 편이다. 이달에만 3건이 성사됐고, 전용 84㎡의 분양권 시세는 4억5000만원 안팎에 형성됐다.
파주 운정3지구는 운정신도시의 마지막 개발지구로 715만㎡ 부지에 공동주택(아파트) 3만5706가구가 계획됐다. 앞서 공급된 운정 1·2지구(4만4464가구)와 합하면 일산신도시(총 7만4735가구)보다 비교적 큰 도시가 될 전망이다. 서울까지 20분대에 접근 가능한 GTX A노선 운정역(2023년 예정)이 신설되고, 청룡두천 수변공원과 체육공원이 어우러진 대규모 수변생태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