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왼쪽)·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글로벌 인재를 찾기 위해 직접 나서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지난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채용행사를 주관했다.
LG화학은 신 부회장이 취임 후 첫번째 인재 확보처로 유럽을 택한 것에 대해 이 지역이 화학·소재 '명문'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며, 최고경영자(CEO) 주관 채용행사를 유럽에서 연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간에는 미국·중국·일본 등에서 이같은 행사를 진행했다.
LG화학은 전기차배터리와 첨단소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으며 △영국 옥스퍼드대학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등 주요 10여개 대학과 연구소 석·박사 및 학부생 30여명이 초청됐다고 밝혔다.
전공별로는 배터리과학·화학공학·신소재공학·생명과학 등 전공자들이 참석했으며, 신 부회장은 이들에게 회사를 소개하고 비전을 제시했다.
LG화학 신 부회장은 "회사가 국내 최초로 글로벌 화학기업 톱10에 진입하고 전세계 화학회사 브랜드 가치 4위를 기록한 것은 72년간 모험과 도전을 장려하는 기업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현재 LG화학의 R&D 인력은 5400여명에 달하고, 배터리·고기능소재·촉매 등의 기술이 연구·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수한 인재들이 자신이 꿈꾸는 것을 마음껏 실행하며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최고의 인재들이 즐겁게 일하며 혁신을 이뤄내는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왼쪽)·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각 사
SK이노베이션 김 총괄사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열린 '2019 SK글로벌 포럼' 동부 행사를 주관, 에너지·화학분야 글로벌 인재들과 만났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 포럼은 에너지·화학·ICT·반도체·바이오 등 SK그룹의 핵심 성장동력 분야 미주 현지 전문가를 초청해 성장전략을 공유하고 인재 발굴과 영입도 병행하는 행사로, 미국 내 글로벌 기업과 학계 및 연구소 등에서 300여명의 전문가들이 동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김 총괄사장이 각 사업별 주안점과 비전을 공유했으며, 차세대배터리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 동향 및 미래 자동차 소재 개발 등 8개 토의 세션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행사에 참가한 현지 전문가들이 세션에서 발표 진행 뿐만 아니라 패널 토론을 주도하며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김 총괄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부연했다.
김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선제적으로 성장 전략을 변화시켰다"면서 "이번 포럼으로 SK그룹과 미국 현지 전문가간 네트워킹 등이 강화돼 시너지가 날 수 있기를 바라며, SK그룹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