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 신형 쏘나타(dn8) 하이브리드의 공인연비가 공개됐다. 18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쏘나타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의 복합연비는 20.1km/ℓ로 인증됐다.
인증된 ‘20.1km/ℓ’의 기록은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차량 중 순수 전기차를 제외하고 상위 7위의 기록이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보다 연비가 좋은 6개 차종은 토요타 프리우스와 현대차 아이오닉 그리고 두 차종의 파생 모델들뿐이다.
프리우스와 아이오닉은 쏘나타보다 작은 ‘준중형’급의 가볍고 작은 차이기 때문에 준수한 연비가 가능하지만, 차체가 거의 5m에 육박하는 ‘중형차’인 쏘나타가 작은 차들과 비슷한 수준의 고연비를 기록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상당히 혁신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기존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18.0km/ℓ)보다도 연비 효율이 10% 이상 더 높아졌기 때문에, 신형 모델에 새롭게 적용된 기술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형 모델로 바뀌면서 가장 큰 변화는 차량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장착했다는 점이다. 솔라 루프라고 불리는 해당 기술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태양광 모듈이다.
LG전자에서 개발한 제품이 탑재되는데, 중형차 기준 1년에 약 13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의 생산이 가능하다. 실제로 해당 제품은 차량 개발 과정에서 실질적인 연비 상승효과를 테스트를 통해 입증했다고 밝혔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인증 연비 / 사진=한국에너지공단
기존에는 태양광 패널을 통해 에어컨 가동 및 실내 공조 등 일부 장치만 구현이 가능했다면, 신형 쏘나타에 탑재된 태양광 패널은 200W 이상의 고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주행 상황뿐만 아니라, 야외에 주차되어있을 때도 태양광 패널을 통한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또한 야외 주차 중이라면 장기간 차량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전기계통의 방전 우려가 없으므로 차량 관리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또한 태양광 패널을 통한 배터리 충전 기술로 향후 하이브리드 차량의 혁신적인 연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차의 배터리 충전을 태양광 패널 시스템으로 완전 대체 가능하다면, 하이브리드차의 연비는 지금보다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향후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될 친환경차(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에 태양광패널 기술이 결합되면 서로의 단점이 상호 보완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의 태양광 패널 기술은 완성단계에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며 “태양광 패널을 장착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실제 연비는 인증받은 기록보다 더 좋은 연비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태양광 패널 시스템은 하이브리드차의 약점인 배터리 충전을 도와주는 혁신적인 기술이기 때문에, 향후 친환경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강세를 예상해 볼 수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 수준으로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출시된다면 상당한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