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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의장, 2군 선수 '캐치볼 사역' 논란…키움 "즐거운 분위기 속 자발적 참여" 해명

2019-06-20 07:08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허민 키움 히어로즈 구단 이사희 의장이 일과가 끝난 2군(퓨처스) 선수들과 캐치볼 등을 실시해 논란이 됐다. 키움 구단 측은 자발적 참여였다고 해명했다.

19일 SBS 뉴스는 허민 의장이 이달 초 2군 훈련장을 방문해 훈련이 끝난 2군 선수들을 야구장에 남아 있으라고 지시한 후 직접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 선수들과 캐치볼을 하고,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자신의 공을 쳐보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선수들은 1시간 넘게 퇴근이 미뤄졌다는 것.

프로야구 선수 계약서에 선수들이 구단 임원과 함께 야구 하는 것은 포함돼 있지 않기에 허민 의장의 이런 행동은 선수들을 사역시킨 것일 수 있다며 논란이 일었다.

사진=SBS '나이트라인' 방송 캡처



이런 논란에 대해 키움 측은 이날 "6월 2일 허민 의장이 2군 현황 파악을 위해 고양(2군 훈련장)에 갔다. 5월 중순부터 방문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 당시 협의를 하며 허민 의장이 너클볼을 던지니 2군 선수들에게 쳐보는 기회를 만들면 어떨까 했다. 선수들에게 자발적으로 하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문의했고, 참여하겠다고 말한 선수가 예진원, 김은성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허민 의장이 수락했고, 2군 시설을 둘러봤다. 해당 일에는 경기가 없어 훈련만 진행했고, 훈련 후 참여 의사를 밝힌 선수들과 라이브 배팅과 캐치볼을 했다. 김태완 코치, 박정음이 경험하고 싶다 해서 즉흥적으로 참여하며 총 4명이 했다. 20분~30분 사이로 진행됐다. 현장에서도 즐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면서 "실제로 훈련 후 개별적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한 선수들에 한해 이뤄졌고 이벤트성으로 발생됐다. 규약과는 관계 없는 내용이다"라고 선수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허민 의장은 야구에 대한 대단한 열정을 가진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1년부터 4년동안 한국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구단주를 맡아 한국적 독립구단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2013년 미국 독립리그에서 너클볼 투수로 직접 선수 생활을 하기도 했고, 2019 KBO 신인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지명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연말 히어로즈의 이사회 의장(사외이사)으로 선임돼 구단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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