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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이어 ECB도 향후 금리인하 신호 더 강해져

2019-06-20 10:30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마크 [사진=EU 웹사이트 캡쳐]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9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향후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한 것과 관련, 유럽중앙은행(ECB)E도 '더 강한 금리인하 신호'를 보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루이스 데 권도스 ECB 부총재는 '경기하방 리스크 가시화 시' 행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데 권도스 부총재는 "선제 지침, 대출조건부 장기자금공급운영(TLTRO), 상환 도래 채권의 재투자 등, ECB가 이용할 수 있는 정책수단은 다양하다"면서 "양적완화도 그 중 한 가지 방식"이라고 언급했다고, 두 통신은 전했다.

전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금리인하를 시사한 데 이어, 다음날 부총재도 강한 신호를 보낸 것.

드라기 총재는 18일 포르투갈에서 ECB가 개최한 각국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역내 경기하강 압력을 낮추기 위해, '금리인하 등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의 교역에서 경상수지 흑자 확보를 위해, 중국과 마찬가지로 '의도적인 통화가치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드라기는 "환율이 목적이 아니라 경기부양이 목적"이라며, 현 물가상승률이 ECB의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해, 금리인하를 고려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각국의 구매력 평가로 환율을 측정하는 '빅맥지수'에서 유로화는 15% 저평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고, 19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하지만 독일 집권여당인 기독교민주당(CDU)의 한스 미켈바하 의원은 드라기의 전날 발언에 대해 '경계해야 할 신호'라며, 이는 '후임 총재에 부담을 주는 언급'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냐치오 비스코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독일과 자국의 금리 격차는 채무불이행과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 이탈 등 '근거 없는 우려'가 배경"이라며, 독일 내 ECB 금리인하 반대론에 대해 반박했다.

한편 이날 ECB가 발표한 4월 경상수지 흑자는 209억 유로로, 전달의 247억 유로보다 축소돼, 통화정책 완화에 힘을 실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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