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靑 경제라인 교체…野 "그 나물에 그 밥" 與 "적재적소"

2019-06-21 15:13 | 김동준 기자 | blaams89@naver.com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에 김상조 전 공정거래위원장, 경제수석에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임명한 가운데 야당은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현안 및 안보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청와대 인사는) 참으로 안타깝다”며 “총체적인 경제실패를 가져오고도 청와대가 기존의 실패한 정책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왼쪽부터)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청와대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도 “마이동풍도 이런 마이동풍이 없다”며 “골목길마다 살려달라고 아우성이고, 기업들은 규제를 풀어달라며 애걸 중인데, 청와대만은 이렇게 나홀로 천하태평일 수 있나”라고 논평했다.

민 대변인은 “김상조 위원장은 취임 직후 노골적인 반재벌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인물이다. 지난 3월에는 해외 인사들이 모인 워크숍에서 자국 기업을 매도하며 비난해 논란을 자초했다”며 이 신임 수석에 대해서도 “정권 초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청년의 4명 중 1명은 실업자인, 대한민국의 그 일자리 정책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또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린 김상조 위원장이 이제 정책실장의 옷을 입고 또 어떤 형태로 기업 죽이기에 나설지 우려스럽다”며 “새로울 것 없는 경제수석이 또 다시 국민 세금으로 강의실 소등 알바(아르바이트) 일자리나 만들지나 않을지 걱정”이라고 비꼬았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김상조는 기업 활동과 경제 활력을 위축시킨 장본인이다. 관료 출신 경제수석을 내정해 청와대 멋대로 경제를 주무르겠다는 야심도 챙겼다”며 “소득주도성장의 실험을 완수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삐뚤어진 의지가 두렵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김상조를 칼자루 삼아 소득주도성장의 칼로 어려운 민생을 더 난도질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강조하건데,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다.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본인의 고집과 강박, 버릴 때가 한참 지났다”고 꼬집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 인사에 대해 “전문성과 실무 능력이 검증된 인사로서 후반기 문재인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달성해 나갈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호평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신임 김 정책실장은 현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아 재벌개혁과 양극화 해소 등 공정경제의 실현을 위해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 분”이라며 “사회·복지·교육 등 총체적인 측면에서 정부의 국정 철학과 비전을 현실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신임 이 경제수석은 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일자리기획비서관과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을 거친 정통관료 출신”이라며 “경기 하방 리스크가 점증하는 엄중한 경제 현실 속에서 안정적인 경제 운용 기조를 유지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실현에 박차를 가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악화일로의 경제 상황 타개를 위한 청와대의 노력을 주문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예산의 소득 재분배 효과를 20%로 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새 경제 투톱에게 제안한다”며 △복지현금급여 지방 매칭비 삭감 △지방교부세 상향(19.24%→24%)조정 △대학생 소득장학금 요건 완화 및 상한액 인상 등 11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답답한 경제 상황에 대한 타개를 위한 인사로 읽힌다”며 “청와대 경제라인 투톱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대한민국 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한 뚝심과 인내다. 새로운 변화에 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이를 지혜롭게 극복하는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