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설리, '악플의 밤'서 관종·마약·노브라 논란에 쿨하게 대처…"악플에 에너지 쏟지 마시길"

2019-06-22 09:53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설리가 '악플의 밤'에서 악플에 쿨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21일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이 첫 선을 보였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MC 신동엽, 김숙, 김종민, 설리가 연예인들에게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악플(악성댓글)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밝히고 얘기를 나눴다.

가수 겸 배우 설리는 평소 개인 SNS 활동을 많이 하고, 그저 예쁘게 보이려 하기보다는 일상 생활을 있는 그대로 공개해 이런저런 논란과 악플에 많이 시달리고 있다. 설리는 자신에 대한 악플을 직접 읽고 생각하는 바를 가감없이 밝히며 충고와 당부도 했다.  

설리가 읽은 첫 번째 악플은 '설리 최고의 히트작은 인스타그램, 인정?'이었다. 설리는 쿨하게 "인정"한다고 했고, "일은 많이 하는데 인스타(그램)로 보여드리는 게 많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다음은 '설리는 붕어상의 새로운 패러다임. 얼굴은 어종, 하는 짓은 관종'이라는 악플이었다. '관종'은 설리가 가장 많이 듣는 비판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설리는 "인정"했고, "우리 모두 관종 아니냐", "관심 좀 달라"고 연예인답게 오히려 관종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마약 하면 동공 커지는 거 아니냐. 설리 동공 봐라. 딱 약쟁이다'라며 민감한 마약 문제를 건드리는 악플도 있었다. 이에 대해 설리는 단호하게 "노(No) 인정"이라고 했다. 설리는 "저는 범법 행위는 저지르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사진=JTBC '악플의 밤' 방송 캡처



최근 설리는 '노브라' 상태로 찍은 사진을 SNS에 잇따라 게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방송으로 말하기 힘든 얘기일 수 있지만 설리는 당당했다. 그는 "사실 개인의 자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노브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브라 자체가 와이어가 있어서 소화기관에도 좋지 않다", "저는 (노브라가) 편안해서 착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브래지어를) 착용 안 한 모습이 예쁘다고 생각한다" 등 그의 발언은 솔직하고 거침이 없었다. 

논란이 계속되는 데도 SNS에 사진을 올리는 것에 대해 설리는 "무서워서 숨어버릴 수도 있었지만 노브라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거 생각보다 별거 아니야'라는 말도 하고 싶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악플러와 전쟁은 설리에게도 힘든 일이었다. 고소도 해봤다. 설리는 "(악플러를) 고소 해봤다. 그런데 (적발된) 그분이 유명 대학교에 다니는 분이었다. 동갑내기 학생이었다"고 전하면서 "선처하지 않으면 빨간 줄이 그어진다(전과자가 된다)는 거다. 일할 때도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미안하다는 편지도 몇 장 왔다. 선처를 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설리는 앞으로 악플러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만약 다시 고소하는 날이 온다면 선처 안 하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설리가 악플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그는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저를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재미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자신과 다른 점이 있다고 해서 이상하게 보지 말고 재미있게 봐 달라고 당부하면서 "댓글을 보면 정말 아이디어 넘치고 신박한 댓글들이 많다. 그런 좋은 아이디어를 악플에 에너지를 쏟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충고도 했다.

설리는 만 25세지만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로 아역 데뷔해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로 활동하는 등 벌써 15년째 연예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는 29일에는 싱글 '고블린'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컴백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