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찬호가 딸과 함께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류현진 투구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추억에 젖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로 명성을 떨쳤던 박찬호가 2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콜로라도 로키스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박찬호는 1994년 다저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2001년까지 다저스에서 뛰었고 2008년에도 한 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적이 있다.
친정팀 다저스의 경기를, 자신이 주로 활약했던 다저스타디움에서 큰딸 애린과 함께, 그것도 다저스 직계 후배인 류현진 선발 등판 경기를 지켜본 박찬호의 감회는 남달랐다.
박찬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딸 애린과 찍은 '직관 인증샷'을 올리고 "큰딸 애린이와 다저스구장 나들이...드디어 현진이 경기 직접관람... 현재 세계 최고투수 투구 관찰... 오랜 추억 되새김... 잊혀지지 않는 그 시간들... 뜻깊은 시간 뒤의 여운.."이라는 소감을 덧붙여놓았다.
류현진의 이날 등판 경기는 MBC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중계방송 해설을 하고 있던, 역시 메이저리거 출신인 김병현이 화면에 잡힌 박찬호를 가장 먼저 알아보고 "투 머치 토커(Too much talker)님께서 관전하고 계신다. 지금도 말씀하시느라 바쁘신 것 같다"고 얘기해 중계방송을 시청하고 있던 야구팬들에게 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박찬호가 직관한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수비 실책에 발목을 잡히면서도 6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제 몫을 해낸 후 3-3 동점 상황에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다저스는 연장 11회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버두고의 끝내기 홈런으로 5-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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