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네트워크 담당 직원들이 SRT 수서역에서 5G 인빌딩 서비스 구축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KT
[미디어펜=김영민 기자]이동통신사들이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낮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달부터 5G 인빌딩 구축을 본격화하고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등 품질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5G 스마트폰 공시지원금을 내린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갤럭시S10 5G과 V50 씽큐의 공시지원금을 각각 최고 63만원, 59만8000원에서 51만4000원으로 줄였다.
이어 KT도 지난 22일 V50 씽큐의 공지지원금을 최고 60만원에서 55만원으로 낮췄다. 반면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은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10 5G 최고 76만5000원, V50 씽큐 최고 57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유지하고 있으나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G 스마트폰은 이통사의 공시지원금에다 판매점의 추가 보조금까지 더해져 한때 공짜폰까지 출현하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SK텔레콤과 KT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진정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 경쟁서 품질 경쟁으로 국면 전환?
이통사들의 5G 보조금 마케팅 경쟁이 다소 진정되고 '품질'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통3사는 연내 5G 커버리지를 전체 인구의 93% 수준인 85개시 동단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5G 기지국 장치수는 지난 4월 상용화 초기 8만6000대 수준이었으나 지난 10일 14만2000대로 늘었다. 이통사들은 연말까지 5G 기지국 장치수를 23만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통3사는 건물이나 지하 등 내부에서 5G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빌딩 인프라 구축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현재까지 이통3사가 공동 구축하기로 확정해 구축 진행 중인 인빌딩 국소는 119개다. 이 중 80%인 95개를 KT가 주관하고 있다.
이달 중 서울역 등 KTX 주요 역사, 서울·수도권 주요 백화점, 김포공항 등 주요 대형 건물 내 장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며, 다음달까지 스타필드 하남·고양, 타임스퀘어를 포함해 인빌딩 서비스 국소를 8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인빌딩 커버리지를 더욱 빠르게 확대해 연말까지 약 1000개 국소에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전국 지하철 내 5G 서비스 제공도 관련 기관과의 적극적 공조를 통해 가속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와 '갤럭시 폴드'가 5G 전용으로 출시되는 만큼 8월경 다시 한번 5G 마케팅 대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