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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평정 나선 SSG닷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

2019-06-25 15:23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25일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SSG닷컴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은 오는 27일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기에 앞서 25일 김포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언론에 공개했다.

SSG닷컴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의 이름은 '네오'(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의 약자이다. 네오에 붙는 번호도 001, 002로 정해진다. 

SSG닷컴 최우정 대표이사는 "네오의 이름도 직접 지었으며 네오에 붙는 고유번호를 세자리로 한건 그 만큼 네오를 전국 곳곳에 많이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는 지난 2014년 용인 보정에 001을 가동했고, 이후 2016년 김포에 두 번째 네오(NE.O 002)가 문을 열었다. 올 연말께 세 번째 센터가 김포에 추가로 문을 열 계획이다.

네오는 주문에서 배송 준비까지의 전 과정 중 80%를 자동화 공정으로 설비, 고객이 필요한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SSG닷컴 측은 전했다.

주문에서 배송 준비까지 80% 자동화 공정...올 연말 네오 003 오픈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중앙 관제시스템(ECMS)이 해당 차수에 나갈 배송 박스 총 숫자를 최적의 방법으로 계산해 작업을 배정한다. 322개의 최첨단 고속 셔틀이 ECMS가 배정한 순서에 따라 쉴새 없이 움직여 상품을 준비해 고속 슈트를 통해 1층 배송센터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4만3688㎡ 규모인 김포 온라인 센터가 시간당 처리하는 주문 건수는 약 2000여개이다. 산술적으로 2초당 한 건의 주문을 처리하는 셈이다. 특히 가공식품의 경우, 40분이면 모든 배송 준비를 마칠 수 있다. 

이곳에서 하루에 처리되는 주문 건수는 모두 3만1000여 건으로, 구로와 일산을 포함 수도권 서부 권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 지역을 이마트 점포 P.P(Picking&Packing) 센터로 운영하려면 20개 가량의 P.P센터가 필요하다.

보정에 있는 네오(NE.O 001)에서 하루에 1만3000여 건을 처리하는 것을 합하면, 두 개의 네오에서만 하루에 모두 4만4000여 건의 고객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SSG닷컴은 올 연말 하루 3만5000여 건을 처리할 수 있는 네오(NE.O 003)가 문을 열면 하루 8만 건 가량의 고객 주문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배송 물량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 가능한 것은 SSG닷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가 갖추고 있는 최첨단 물류 시스템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 내부./사진=SSG닷컴


상품이 작업자 찾아오고, 구매 빈도 높은 상품 선별해주는 등의 기능 갖춰

특히 네오는 상품이 작업자를 알아서 찾아오는 'GTP(Goods To Person) 시스템',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 선별에 최적화된 'DPS(Digital Picking System)', 상품을 알아서 정리하고 보관하는 '자동 재고관리 시스템', 냉장·냉동 상품을 낮은 온도로 일정하게 유지해 신선도를 높이는 '콜드 체인 시스템' 등의 핵심 시설을 가지고 있다.

고객 주문 이후, 자동 재고관리 시스템의 322개의 셔틀 유닛이 14m 높이의 거대 재고 창고를 분당 200m 속도로 부지런히 오가며 상품들을 꺼내와 GTP 시스템을 통해 작업자에게 보낸다. 작업자는 정해진 위치에 서서 자동으로 온 상품의 정보와 수량을 확인 후 버튼을 누르면 상품이 레일을 따라 이동해 고객 배송 바구니에 담긴다.

라면이나 즉석밥 등 고객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들은 DPS를 통해 더욱 빠르게 바구니에 담긴다. 디지털 표시기의 램프가 점등되면, 작업자가 해당 상품을 배송 바구니에 집어넣기만 하면 된다. 후방에서 재고가 자동으로 보충돼 빠른 작업이 가능하다.

신선식품, 냉장·냉동 상품 등을 낮은 온도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콜드 체인 시스템 역시 SSG닷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의 강점이다.

콜드 체인은 상품 입고부터 고객 집 앞까지 단 한 번도 상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배송 전 과정에서 영상 10도 이하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신선식품을 비롯해 냉장 냉동 상품을 항상 최상의 품질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상품 입고 시, 대형 차단막을 내리고 급속 냉각팬을 가동해 낮은 온도로 만들어 상품을 관리하며, 신선식품, 냉장 냉동 상품의 피킹, 분류 공간인 3층 WET 작업장 전체를 영상 8도의 낮은 온도로 유지해 작업을 진행한다. 마치 거대한 냉장고 안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셈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물류센터 내부 이동 시에도 보랭제가 들어간 아이스박스에 실려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며, 냉장·냉동 기능을 갖춘 차량을 통해 고객 집 앞까지 안전하고 신선하게 배송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 내부./사진=SSG닷컴


27일부터 '새벽배송' 본격 실시...새벽 6시 까지 배송 완료

한편 SSG닷컴은 이 같은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오는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새벽배송'에 나선다.

SSG닷컴은 배송 효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한강에 인접한 강서구, 양천구, 동작구, 용산구, 서초구, 강남구 등 서울지역 10개 구를 대상으로 먼저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위치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두 개의 서울 주요 고속화 도로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새벽배송은 전날 자정까지 주문을 마치면 다음 날 새벽 3시부터 새벽 6시 사이에 배송이 모두 완료된다. 배송 시점을 다음날 새벽뿐 아니라 이틀 후, 사흘 후 새벽까지 날짜를 지정해 계획된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배송 가능한 상품은 신선식품, 유기농 식재료, 베이커리, 반찬류, 밀키트 등 식품류는 물론 기저귀, 분유 등 육아용품에서 반려동물 사료까지 총 1만여 가지를 준비했다. 
 
SSG닷컴은 연말께 김포 3호 센터가 오픈하게 되면,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또 다른 주요 간선 도로를 활용해 새벽 배송 지역과 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것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우정 대표이사는 "자동화 설비를 갖춘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 효율을 더욱 높여 온라인 배송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며 "타 업체 대비 2배 이상 많은 신선상품, 보랭가방을 통한 친환경 배송 등 차별화된 ‘새벽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여 고객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하겠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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