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지난 3월 21일 KEB하나은행의 2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지성규 은행장이 오는 28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지 행장은 취임식에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손님 중심의 진정한 리딩뱅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제시한 네가지 실천 과제를 효과적으로 실천하면서 100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지난 3월 21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행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나은행에 따르면 모든 프로세스가 디지털로 진행되는 ‘하나원큐신용대출’이 14영업일만에 대출실적 153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앱 기반의 환테크 ‘환전지갑’은 출시 2개월만에 일별 2000건을 돌파하고 올해 5월까지 총 2억2000만달러의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부문 성장과 해외투자를 통한 인오가닉(Inorganic·지분투자 및 인수합병) 성장 전략에 따른 성과도 눈에 띄었다.
하나은행의 5월 글로벌대출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대비 9% 증가한 165억8780만달러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성규 행장의 글로벌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대출자산이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투자은행(IB) 전담조직을 신설해 이자이익 중심의 글로벌 이익에서 비이자 이익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글로벌 인프라·부동산·항공기 분야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 글로벌IB 분야 실적은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0.2%(384억원→501억원) 성장했다. 비이자 이익 역시 32.7%(443억원→588억원)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나은행은 대표적인 성과로 △런던 템즈강 실버타운 터널 건설 1억 파운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상반기 중 총 5건의 글로벌 인프라 PF 주선 △ICBC 항공기 리스자산 매각 딜 주선권 확보 등 약 미화 3억5000만달러 주선 실적을 제시했다.
지 행장은 앞으로도 디지털과 글로벌 융합 전략(D-Global Strategy)을 통해 디지털 정보회사로 탈바꿈하고 2025년까지 그룹 이익의 40%를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