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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꽃중년 돼 '불타는 청춘' 등장…배신 당하고 떠났던 한국, 16년만에 다시 찾았다

2019-06-26 07:57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원조 외국인 연예인이라 할 수 있는 브루노(브루노 브루니 주니어)가 '불타는 청춘'에 새 친구로 등장해 추억을 소환했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는 독일 출신으로 1990년대 국내에서 방송 활동을 한 브루노(1978년생)가 출연했다. 브루노가 중국인 보쳉과 함께 전국을 돌며 꽃청춘 외모와 친근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을 기억하는 팬들이 많다.

브루노는 한참 인기를 누리다가 언젠가부터 국내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날 '불타는 청춘'에서 브루노는 16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고 밝혔다. 16년 전 브루노에겐 무슨 일이 있었고 그동안 무얼 하며 지냈던 걸까.

브루노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채 한국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연예계 활동하면서 좀 안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됐다. 배신도 당하고 그랬다"고 털어놓았다. 소속사와 계약에 문제가 있었고 계약서가 가짜라는 것도 알게 됐다는 것. 여기에 비자 문제까지 겹쳐 브루노는 "기분이 안 좋게 (한국을 떠나)갔다"고 돌아봤다.

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 캡처



젊은 나이에 심한 마음의 상처를 안고 한국을 떠났던 브루노. "너무 마음이 아파서 다시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그때는 없었다"고 했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한국에 대한 사랑이 자리잡고 있었다. 스스로 표현한 것처럼 "한국에 대한 정이 떨어지지 않았"던 것.

브루노는 독일로 돌아간 뒤 연기 활동을 하며 미국으로도 진출해 유명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로스트'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아울러 독일에서 식당을 차리고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16년만에 한국에 온 브루노는 "보쳉이랑 같이 여행했던 느낌이 든다. 경치 정말 아름답다. 기분 좋다"고 하는 등 여전히 능숙한 한국말로 놀라움을 안겼다.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없다면 벌써 많이 잊었을 것이다. 그가 차린 식당도 다름아닌 '한식당'이라고 했다.

브루노는 '불타는 청춘' 멤버들 가운데 마중 나온 구본승, 강경헌과 가장 먼저 만났다. 구본승과는 과거 방송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어 잘 아는 사이여서 반갑게 해후했다. 브루노를 처음 보는 강경헌은 꽃중년이 돼 나타난 브루노의 매력에 얼굴 가득 미소였다.  

청춘들과 만난 브루노는 기존 막내였던 최민용을 제치고 새로운 막내가 됐다. 최민용이 "유 마이 브라더?"라고 묻자 브루노는 "아임 유어 막내"라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불타는 청춘'에 합류한 새 외국인 막내 브루노가 반가움과 함께 앞으로 어떤 얘기들을 들려줄 지 기대감을 안겼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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