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장윤진 기자] 현재 여의도 정가에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장관을 거쳐 민주당의 차기 대권 잠룡으로 거듭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가 지난 25일 조국 민정수석을 차기 법무부 장관에 기용하기 위해 사전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해 1월 14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현 정부의 국정원,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 개혁 방안을 발표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법무부장관 기용 가능성에 대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해서 검찰개혁도 하고 국민 접촉도 더 강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 수석을 대통령 후보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우에 따라선 내년 2월 25일까지 장관을 수행하고 사퇴한 뒤 부산에서 총선도 나올 수 있다"며 "그 코스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한 관계자 또한 이날 조국 법무장관 기용에 대해 "이미지가 깨끗하고 현재 여당의 성향과도 비슷한 조국이 차기 대권주자로 거듭나기 전에 행정부 경험을 하는 게 좋아 문 대통령이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미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조국이 젊은 층(30~40대)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현재 당내 세력이 없고 포용력이 적어 민주당 대권 주자를 위한 내부 경선 통과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사법고시 출신이 아닌 조국이 어떻게 법무부 장관을 하겠냐는 언론의 우려에 조승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박상기 현 법무장관 또한 사법고시 출신이 아니고 학자 출신이다"고 말했다.
조 부대변인은 "법무부 장관이라는 위치는 높고 넓은 시야를 필요로 하기에 학자출신이 되야 맞을 것"이라며 "잘못된 자부심이 조직 이기주의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조국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설과 차기 민주당 대권 주자설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조 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바로 기용될 경우 '회전문 인사’라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 정치권과 당내외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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