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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0대 총선 호남 흑역사 '김홍걸'로 지우나

2019-06-27 14:48 | 장윤진 기자 | koreawja@gmail.com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대 총선 호남지역 흑역사를 지우기 위해 DJ 삼남 '김홍걸' 카드를 꺼내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21대 총선에서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민화협) 상임의장을 호남지역에 전략공천하고 호남 의석 28석 중 24석 이상을 당선시켜 '더불어민주당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4일 故 이희호 여사의 추모식에 참석한 삼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좌)과 김홍업 전 의원(우). 사진=미디어펜



지난 2016년 4월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자신들의 정치 텃밭인 호남지역 28개 지역구 중 5석만 확보해 '호남지역 참패'라는 멍에를 썼기 때문이다. 

이에 집권 여당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호남 출신 이낙연 국무총리 및 임종석를 비서실장으로 영입하는 등 호남 민심 확보에 총력을 다했다.

또한 'DJ 정신'을 계승하는 외양을 갖추기 위해 김홍걸에게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위원장직에 임명했다. 

현재 호남 전체 의석의 절반 이상을 자칭 'DJ 정신 계승'을 주장하는 민주평화당이 14석 차지하고 있으며 바른미래당 6석, 더불어민주당 5석, 무소속 3석 순으로 확보하고 있다. 

김 상임의장을 잘 알고 있는 한 정치권 인사는 지난 2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상임의장이 이제는 국회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아직 김 상임의장의 출마할 지역구와 민주당 전략공천 방침도 미정이지만 여당과 김 상임의장의 뜻이 맞아떨어지면 내년 총선 '김홍걸 호남 출마'가 사실화 될 것이라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김홍걸 호남 출마설'과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이 신안군 이므로 김홍걸 상임의장이 고향인 호남에 찾아갈 명분이 충분히 있다"며 "김홍걸의 형제인 김홍업 또한 호남 신안에 출마해 당선 된 전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김 상임의장과 사이가 좋지 않은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인 목포 또는 광주, 신안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당내에 공천과 관련된 기구가 없고 내년 12월 15일 지역위원장 사퇴 시점 이후에 공정한 경쟁을 위해 공천관리위원회를 만들어서 본격적으로 논의할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이처럼 정치권과 당내외 관계자들의 DJ 3남 '김홍걸 상임의장의 호남 출마설'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김 상임의장의 출마 여부가 내년 총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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